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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탄핵 편향보도 제소 일괄 취하한 까닭

언론에 손내미는 동시에 경고 메시지 전달… 탄핵정국 종지부 찍기 위한 조치로 평가

입력 2017-04-02 12:26 수정 2017-04-02 18:04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그는 2일 자유한국당이 탄핵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제소한 사건들에 대해 일괄 취하할 것을 주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오는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홍준표 후보가 탄핵 관련 편향보도에 대한 제소를 일괄 취하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2일 오전에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그렇게 함으로서 언론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편향적 시각으로 우리당을 대하는 것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태까지의 탄핵 과정에서 저희 당과 대립관계를 이뤘던 편향적이고 잘못된 보도가 2천 건에 달한다"면서 "제소했던 부분은 일괄 취하하겠지만 앞으로 편향된 보도나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를 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탄핵정국에서 쏟아지는 편향 보도에 맞서 강경 대응을 해왔다. 자유한국당은〈가짜뉴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언론에 날을 세웠다. 특히 이같은 조치는 평소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등 진보적인 색채도 적지 않았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이뤄진 대응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일례로 보수단체가 태극기 봉으로 시민 차량을 박살 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은 차량이 시민들을 공격했다"고 꼬집었고, 언론에 '최순실의 마사지 센터장'으로 언급됐던 정동춘 K스포츠 이사장에 대해서는 "서울대 사범대 체육학과를 졸업해 운동기능 회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한 부분을 인용하는 식이었다.

이는 홍준표 후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JTBC〉등 특정 언론사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편향보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했다. 지난달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JTBC가 바라는 대로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두 차례나 언급했었다.

하지만 홍 후보는 이날 자유한국당을 자신의 체제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제소를 일괄적으로 취하하겠다고 했다.

왜였을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가 언론에 손 내미는 제스처를 취하는 동시에 경고성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언론과 각을 세워왔던 홍 후보가 지난 기사들로 엮인 앙금을 떨쳐내면서 관계 개선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탄핵정국과 선을 긋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가 만일 탄핵정국에서 제기된 언론사와의 크고 작은 분쟁을 계속한다면 이 문제는 오는 5월 9일 치러질 대선 이후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언론과 각을 세우면서 계속 박 대통령 문제가 불거지는 것보다는 대선 후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거전략상 낫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홍 후보가 일찌감치 '언론·대중 분리 대응법'을 활용키로 했지만, 소위 '지겟작대기'도 필요하다는 대선에서 느긋하게 언론을 길들일 시간이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거론한 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우파의 동정 표를 자기들이 가지려 하는 참 어처구니없는 술책"이라며 "얼마나 다급했으면 재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을 운운하는 이야기까지 나오겠느냐"고 개탄했다.

아울러 "5월 9일 우파 신정부가 들어서야 국민들이 박 대통령을 용서하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이긴다면 아마 국민 뜻을 묻는다며 박 전 대통령을 더욱 옥죌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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