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요구 압박 거세지면서 더 이상 관저에 머물기 어렵다는 판단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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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 이후 이틀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관저를 떠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저로 거처를 옮기기 전 참모진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동안 사저 경호와 시설 문제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청와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사저 입주 준비가 일부 마무리되고 퇴거를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더 이상 청와대 관저에서 머물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삼성동 사저 정비 공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이래 4년 간 빈집 상태였던 사저에서는 파면 선고 당일부터 도배와 난방을 비롯한 제반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1983년에 지어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는 비가 샐 정도로 노후한 주택이다. 주변에 여유 부지도 없고 건물을 팔겠다는 사람도 없어 아직까지 경호동 건물도 확보하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일단 급한대로 소수의 경호 인력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사저 내에 마련하고 이후 주변을 수소문해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