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대표, 영수회담 논란에 리더십 흔들... 투쟁 수위 높이며 사태수습 안간힘
  •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이종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 추진과 취소 논란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투쟁 모드를 한층 끌어올리며 흔들린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추 대표는 16일 박근혜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식을 갖고 "이제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시도당이 중심이 돼 박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사상 초유의 대통령이 몸통이 돼 직접 헌정질서를 파괴한 사건에 대해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헌법상 권한을 회수하기 위한 국민주권 확립운동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당내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를 설치해 긴밀한 대응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민주당은 100만 촛불, 5,000만 민심과 한배를 타고 난국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측이 서면조사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날마다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서면조사로 조사 최소화 주장을 할 수 있나"라며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너무도 참담한 수준"이라고 추 대표는 비판했다.
  •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특보단장.ⓒ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특보단장.ⓒ이종현 기자

    추미애 대표는 야권 안팎에서 제기된 자신의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선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추 대표의 비선실세로 거론된 김민석 특보단장은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소상하게 밝히고, 근거가 없으면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단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어떤 사람이 현재 민주당 비선실세인지 저도 궁금하다"며 "또 정치를 오래한 박 위원장이 그런 표현을 써서 특정인을 키우려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어 "그것이 공조를 해야 할 당이자 책임 있는 제1야당 민주당이라는 정당과 추 대표와 그 당에 속한 의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박 위원장의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추 대표가 한 사람을 두고 며칠간 (양자 영수회담을)추진한 것으로 안다"며 "추미애의 최순실"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위원장이 언급한 추 대표의 비선실세는 김민석 특보단장이라는 주장이 나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