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부 조율하는 온건파 ‘라인스 프리버스’, 미디어 M&A 전문가 ‘스티브 배넌’
  • ▲ 트럼프 당선자가 올해 44살의 美공화당 전국위원장 '라인스 프리버스'를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美블룸버그 관련보도 화면캡쳐
    ▲ 트럼프 당선자가 올해 44살의 美공화당 전국위원장 '라인스 프리버스'를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美블룸버그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45대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 비서실장에 공화당 온건파 인사를, 수석 전략가에는 대선 기간 동안 자신을 도운 언론사 설립자를 내정했다.

    ‘뉴욕타임스(NTY)’ ‘워싱턴 포스트(WP)’ ‘블룸버그’ 등 美주요 언론들은 14일 트럼프의 美백악관 주요 인사 내정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美언론들에 따르면, 백악관 비서실장(Chief of staff)에는 ‘라인스 프리버스’ 美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수석 고문으로는 ‘스티브 배넌’ 대선 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내정했다고 한다.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美공화당의 핵심 인사로, 줄곧 트럼프를 지지해 왔다고 한다. 美공화당 핵심 인사로 꼽히는 폴 라이언 美하원의장과도 친분이 두터우며, 2007년 위스콘신州 공화당 의장에 선출됐고, 2010년 美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됐다고 한다. 올해 나이는 44살로 트럼프 캠프에서는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자의 가족들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와도 친하다고 한다. 트럼프를 줄곧 지지하면서 美공화당 내부의 이견을 조율하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등 온건파로 분류된다.

    美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내에서는 ‘라인스 프리머스’를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하는 데 대한 반대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내정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 ▲ 트럼프 당선자는 '브라이트 바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M&A 전문가인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내정했다. ⓒ美브라이트 바트 관련보도 화면캡쳐
    ▲ 트럼프 당선자는 '브라이트 바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M&A 전문가인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내정했다. ⓒ美브라이트 바트 관련보도 화면캡쳐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내정된, 올해 62살의 ‘스티브 배넌’은 美우파 매체 ‘브라이트 바트’의 공동 설립자다. 지난 8월 폴 매너포트가 대선캠프 CEO 자리에 물러난 뒤 캠프를 이끌어 왔다고 한다.

    1953년 버지니아 노포크에서 태어난 ‘스티브 배넌’은 버지니아 공대, 조지타운大 국가안보학 석사를 받고 해군 장교로 美태평양 사령부에서 복무했다.

    전역 후 ‘골드만삭스’의 인수합병(M&A) 파트에서 근무했으며, 몇 년 뒤 미디어 분야에 특화된 금융 부티크를 설립해 독립했고, 이후 CNN 설립자인 ‘테드 터너’에게 ‘캐슬록 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하는 등 미디어 인수합병 전문가로 활약했다고 한다. 

    ‘스티브 배넌’은 자신의 집안은 대대로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그는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을 겪은 뒤 레이건과 공화당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美공화당 내의 트럼프 반대파, 美민주당 등에서는 ‘스티브 배넌’을 가리켜 “가장 위험한 정치 공작 전문가”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대선 레이스에서는 언론들에게 ‘싸움닭’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줬다.

    트럼프 당선자는 백악관 비서실장과 수석전략가 내정 소식을 알리면서 “성공적인 우리 팀원과 함께 미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들은 역사적 승리를 일궈낸, 훌륭한 자질을 갖춘 지도자들이며, 두 사람은 나와 함께 백악관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