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단체상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나라사랑개인상 안대벽(사)한류문화산업포럼 회장
  • (사)한글사랑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한나본)는 한글날을 앞두고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글세계화대상 등 3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과 한글명예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한글세계화대상’은 고 서정수 한양대교수(1933~2007)에게 돌아갔다.

    고 서 교수는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려면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제대로 반영하는 한영사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수 십 명의 학자와 함께 ‘한국언어문화사전’ (New Millenium Dictionary of Korean Language & Culture)’을 편찬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넘나들며 사전편찬에 깊이 참여, 대리 수상자로 나선 고문자 교수는 “정확한 영어표현을 찾기 위해 수많은 외국인을 만나고 미국에 사는 미국인 큰며느리의 도움을 받아 한국문화를 제대로 표현하는 영어 예문을 찾고 새로운 속담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20년간 미국에서 살아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고 교수는 "이 사전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 고문자 교수(왼쪽)이 4일 한글세계화대상을 수상했다.ⓒ뉴데일리
    ▲ 고문자 교수(왼쪽)이 4일 한글세계화대상을 수상했다.ⓒ뉴데일리

    고 교수는 "40년전 미국에 갔을때 도서관에 한국에 관한 책이 거의 없었으며, 도서관의 영어사전을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고 회상했다. 고 교수는 유치과학자로 돌아온 남편을 따라 20년 전 한국에 와서 고 서정수 교수를 만나 사전편찬한 일에 참여했다. 

    고 교수는 "하늘나라에 가면 '정말 좋은 사전을 만들고 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은 또 ‘나라사랑 단체상’ 수상자로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을 선정하고 이희자 연맹 회장에게 상패를 수여했다.

    여성유권자연맹은 1969년 설립 이래 47년 동안 여성의 권익 향상과 민주시민의식 함양,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양성평등 의식을 지닌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힘써왔다. 사단법인은 여성유권자연맹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여성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 ▲ 나라사랑단체상을 수상한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희자 회장(왼쪽)과 시상자인 김경호 (사)한글사랑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 본부장.ⓒ뉴데일리
    ▲ 나라사랑단체상을 수상한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희자 회장(왼쪽)과 시상자인 김경호 (사)한글사랑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 본부장.ⓒ뉴데일리

    이희자 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은 “지역구 여성공천 30% 의무화를 법제화해서 결정권을 갖는 위치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에는 출산율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사랑 개인상’은 한류산업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류문화에 기여한 문화산업예술인의 공로를 치하하는 등 한류문화산업 발전에 노력한 안대벽 (사)한류문화산업포럼 회장에게 돌아갔다.

  • ▲ 나라사랑개인상을 수상한 (사)한류문화산업포럼 안대벽 회장(왼쪽)과 시상자인 신영락 (사)한글사랑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 이사.ⓒ뉴데일리
    ▲ 나라사랑개인상을 수상한 (사)한류문화산업포럼 안대벽 회장(왼쪽)과 시상자인 신영락 (사)한글사랑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 이사.ⓒ뉴데일리

    안대벽 회장은 “민간단체가 움직이면 한류문화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된다”면서 “사단법인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나본은 ‘한글명예대사’로 작곡가 이단옆차기(본명 박장근)를 선정했다. 박장근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걸그룹 가수들에게 곡을 써 줘 K-pop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격려사를 한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은 "한글은 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제한 글씨로, 지구상에 어느 나라에도 이같은 글자는 없다"면서 "한글은 좋아하는 대상이 아니라 존경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 ▲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뉴데일리
    ▲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뉴데일리

    박 전 총장은 이어 "시상식을 개최한 사단법인은 국보1호를 한글로 바꾸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장은 또 "한글사랑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는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꽃몽우리 같은 기관이라 앞으로 큰 발전이 기대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