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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의 대북 원조를 문제삼으며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 뒤 무언가 생각에 잠겨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 결정에 물 만난 고기마냥 사대매국(事大賣國)하고 한미동맹을 이간하려는 친중파(親中派)들이 날뛰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 숙주(宿主)인 중국을 직접 겨냥해 돌직구를 던졌다.
국내 친중파들의 파상공세를 부추기고 고무하는 등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것도 모자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내년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까지 운운하는 등 관변매체를 동원한 내정 간섭이 노골화되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경고의 한 마디를 던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북한에 50만 톤의 옥수수를 제공하기로 했고 원유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정당한 대응으로, 유엔의 제재가 성과를 내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사드 주한미군 배치를 빌미로 내정간섭을 일삼는 중국을 향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 있는 자세부터 보이라고 꾸짖은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드를 배치하게 된 근본 원인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때문"이라며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도발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당시 김성우 홍보수석은 "중국 측은 우리의 순수한 방어적 조치를 문제삼기 전에 그간 네 차례의 핵실험과 올해 십여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고 있는 북한에 대해 보다 강력한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중국은 유엔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이며 핵확산방지조약 체제의 관리자로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리더"라며 "유엔의 대북제재가 유명무실한 외교적 언사에 그치고 말 것인지는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