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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6명의 의원에 대해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초선의원 6인은 8일부터 방중 일정을 수행중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8일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 6명이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더민주 의원 6인은 출국은 시키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정부와 장단 맞춰 주구장창 사드 반대를 외치라고요"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앞서 6일에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칭찬하면서 초선 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더민주에 중국을 정확히 직시하는 사람은 김종인 대표뿐인 것 같다"면서 "힘이 실려야 협상력도 생겨 중국도 성의를 보일 텐데 현 상황에서 방중은 악용되기 딱 좋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글과 함께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의 발언을 실은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이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출국 금지라도 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실제로 중국 방문으로 인해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때문에 하태경 의원의 글은 실제로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야당 의원들의 행태가 대한민국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행동이라는 점을 짚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8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방문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은 더민주 사드 대책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이다. 이들은 현지 교민과 기업인을 만나 현지 여론을 살피는 한편, 북경대 교수 등을 만나 경제제재 자제 요청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방북에 대해 정치권 곳곳에서 "효과는 없고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환구시보 등이 이들의 중국 방문을 '대한민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취지로 크게 다루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