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선들 "더민주 6인방, 석고대죄하고 중징계" 강력 촉구
  •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왕둥(王棟) 판구연구소 비서실장이자 베이징대 부교수가 9일 판구연구소가 주최한 좌담회 이후 결과를 취재진에게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왕둥(王棟) 판구연구소 비서실장이자 베이징대 부교수가 9일 판구연구소가 주최한 좌담회 이후 결과를 취재진에게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김영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 6명이 논란의 중국 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김종인 대표가 이들에 대해 "여행하고 돌아오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방중(訪中) 의원들을 향해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 "여행하고 돌아오는 분들인데 특별하게 사과할 일은..(아니지 않느냐)"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귀국하면 (무슨 얘기들을 했는지) 들어봐야 안다"며 "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김 대표가 초선 의원들의 방중을 '여행'으로 평가절하하며 에둘러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전날 우상호 원내대표가 "방중 의원들이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고 오히려 중국 매체들이 진정되고 있다"며 초선의원들을 두둔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앞서 김종인 대표는 당내 초선의원들이 사드와 관련한 중국 방문 계획을 밝히자 "괜히 갔다가 중국에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 초선 의원들이 중국행을 강행하면서 거센 파장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사대주의 행태", "현대판 조공(朝貢)", "관광수준"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더민주 초선 의원들은 국가 주권에 관한 문제를 외국에 의존하는 극히 사대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6명의 초선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더민주는 이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김영호 의원 등은 귀국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방문 일정을 잘 마무리했다"며 "국익을 위해 일정 하나하나 잘 마무리했다. 앞으로 한중관계 도움되는 국회의원 되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의 방중이 한국과 중국에서 많이 알려졌는데 우리가 감으로써 한중 우호관계 외교채널이 가동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 체류기간에는 중국의 한국정부에 대한 비난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매체들은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 당시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한국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지난 9일 중국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은 "사드가 큰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데 한·중 양국 간 소통과 대화는 당연히 필요한 사안이며 한국 정부가 이처럼 소극적인 태도로 의원의 방중을 평가하는 것은 사드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의원단이 중국을 떠난 10일 환구시보는 "한국의 의원들이 (국내의) 거센 압력에 한마디도 못했다. 세 마디 공허한 말만 남기고 도망치듯 발표회장을 떠났다"며 더민주 의원들을 조롱했다.

    치기어린 더민주 초선 의원들이 중국에 이용만 당한 뒤 토사구팽(兎死狗烹)당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