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도 1%p 올라…'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엔 비판 목소리 높아
  • ▲ 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우간다에서 열린 한-우간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우간다에서 열린 한-우간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일명 '상시 청문회법'에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긍정적인 응답자는 지난 주보다 2%p 상승해 34%로 조사됐다. 29%까지 급락한 4·13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38%는 외교·국제 관계를 이유로 뽑았다. 지난 주 23%보다 15%p 증가한 수치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출국해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를 순방 중이다. 

    지난 27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연합(AU)' 본부에서 특별 연설을 했다. 북핵(北核)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아프리카 연합 회원국들의 협조를 호소하는 등 북핵 공조와 미래 협력을, 한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9일엔 북한과 오랜 기간 군사, 안보, 경찰 분야에서 협력해 온 우간다로부터 북한과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 청산하고, 한국과 교류협력하겠다는 뜻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해외순방 중인 박 대통령을 겨냥해 "한가하게 우간다에 가서 북한 어쩌고 할 때인가"는 등 맹비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평가절하했지만, 여론은 그렇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 ▲ 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4%로 전부보다 2%p 상승했다. 다만 부정평가도 1%p 상승했다. ⓒ한국갤럽
    ▲ 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4%로 전부보다 2%p 상승했다. 다만 부정평가도 1%p 상승했다. ⓒ한국갤럽


    다만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전주보다 1%p 상승해 5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경제 정책', '소통 미흡' 등을 이유로 답했다. 여기에 지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통과했던 '상시 청문회'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부정 평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잘못한 일이란 응답이 47%였고 잘했다는 29%로 조사됐다. 응답자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이던 지난달 27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통해 국회가 정부를 지나치게 통제할 우려가 있다며 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응답률 20%)을 상대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이다. 

    기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피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