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입성한 영화 '아가씨' 팀 전원이 소감을 전해왔다.
'아가씨'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 가운데,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은 12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니스 공항을 통해 입성을 완료했다.
'올드보이', '박쥐'에 이어 '아가씨'로 세 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은 "영화예술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한 관객들께 '아가씨'를 첫선 보이기 위해 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흥분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아가씨'로 첫 시대극에 도전한 김민희는 "칸 영화제라는 영광의 자리에 오게 되어서 정말 설렌다. 설레는 만큼 영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기대감도 크다. 이곳에 있는 시간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저의 데뷔작을 존경하는 감독님,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감독님과 선배 배우들 덕분에 칸 영화제에 왔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용서 받지 못한 자', '숨', '추격자', '황해'에 이어 '아가씨'로 다섯 번째 칸 영화제에 진출한 하정우는 "10년 전 처음 이곳에 왔는데, 올 때 마다 나 스스로가 배우가 되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감독님들과 좋은 작품을 만나왔던 것 자체가 나에게 행운이다. 앞으로 또 이 곳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조진웅은 "영화 '끝까지 간다' 때는 다른 작품 촬영 때문에 칸 영화제를 경험할 수 없었다.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기분 좋고 여유롭게 영화제를 즐기다가 돌아가고 싶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6월 1일 개봉.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