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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해 웰빙 청정 드라마 한 편이 시청자들에게 작은 힐링을 선사하러 찾아온다.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가 자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요즘 드라마들 사이에서 유일한 매력으로 시선을 끌어모으려 한다.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는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고두심, 고현정, 노희경 작가, 홍종찬 감독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드라마로, 시니어 세대들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대거 등장한다. 

    이날 드라마의 극본을 완성한 노희경 작가는 “첨가물을 넣지 않은 드라마”라고 ‘디어 마이 프렌즈’만이 가진 성격을 밝혔다. 이어 그는 “관찰의 부재로 인한 세대간의 소통의 어려움을 전하며 ”이분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고 관찰에 초점을 맞췄다. 목적이 잘 전달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귀여워하고, 예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중 난희(고두심 분)의 외동딸이자 프리랜서로 일어 번역 작가 일을 하는 인물로 출연하는 고현정은 “3년 만에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의미 있고 뜻깊은 작품이다. 힘든 것도 모르며 촬영하고 있고 행복하다”고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을 말했다.

    남편을 잃고 마음의 상흔을 입은 조희자로 분한 김혜자는 노희경 작가와 함께 첫 작품을 하게 된 소감으로 “약간 낯설긴 하지만 캐릭터와 친해지려고 대본을 오래오래 봤다. 이런 역할을 처음 해보기 때문에 애틋하고 좋다”고 전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희자(김혜자 분)와 정아(나문희 분)의 초등학교 후배이자 밝고 생활력 있고 매사 거침없이 사는 장난희 역을 맡은 고두심은 “어린시절 활동적이고 친구들도 많고 한 학창시절과 처녀시절이 있었다”며 “예전 ‘전원일기’에서 굴레를 쓰고 오다보니 나라는 존재는 없더라.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불쑥불쑥 내 성격이 나올 수가 있어서 좋다”고 이번 드라마를 하며 편해진 점을 들었다.

    짠돌이에 잔소리 많고 성질 깐깐한 정아의 남편 김석균으로 나오는 신구는 “그동안 드라마, 연극, 영화 등 많은 작품을 하면서 살아왔다. 이번 작품처럼 내로라하는 배우 여러 명을 모시고 작품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수많은 출연진과 함께 연기하는 소감을 밝히며 “되도록이면 늙었다고 표현이 되는 나이 먹은 사람들 말투 같은 것은 지우고 활력 있게 해보려고 했다”며 캐릭터 표현에 신경 쓴 점을 언급했다.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익히 얼굴을 알려온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다. 드라마 제작 과정이 익숙할 법도 하지만 이날 출연진들과 제작진은 이들만의 솔직 털털한 매력을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디어 마이 프렌즈’에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내며 설렘마저 전했다.

    지금까지의 드라마에서는 누군가의 부모, 배우자 정도로만 존재감을 비춰온 이들이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서는 ‘나’를 온전히 표현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이들의 진짜 매력을 만나볼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오는 13일 첫 방송되며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