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
    ▲ ⓒKBS2 '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

    '국수의 신' 조재현이 끊임없는 악행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 - 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에서는 김길도(조재현 분)가 자신의 운전기사가 실수하자 분노를 강하게 표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길도는 자신의 정체를 밝혀낸 고대천(최종원 분)을 살인하기 위해 교통사고를 고의로 일으키려했다. 부하가 자신의 명령에 실패했다고 전하자 김길도는 "나는 그 말이 제일 싫다. 죄송하다, 잘못했다는 식의 말은 하지 말아라"라며 벌을 가하려 했다.

    이때 김길도의 앞길을 막아서는 차가 나타났고, 김길도는 운전기사에게 가차없이 해당 차를 향해 엑셀을 밟을 것을 지시했다. 이에 운전기사가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김길도는 "넌 지시만 따르면 된다"는 말로 비인간적인 면모를 또 한 번 드러냈다.

    앞서 수많은 살인을 일으킨 김길도는 불필요할 정도의 과한 범행으로 드라마가 전하려는 진짜 의미까지 흐리게 만드는 정도였다. 해당 장면으로 김길도의 캐릭터를 강조하려 한 제작진의 의도는 파악이 되지만, 방법의 문제가 커 보였다.

    버젓이 살아있는 사람을 차량에 직접 부딪히게 만드는 김길도의 모습은 사람의 목숨을 너무나 경시 여기는 측면만이 돋보여 시청자들의 도덕적 개념을 흐릴 수도 있다고 보여질 정도였다.

    한편 '국수의 신'은 뒤틀린 욕망과 치명적인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시작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인생기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