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 진영 43.7%, 새누리 황춘자 39.4%
  • ▲ 13일 제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민주 진영 용산구 후보가 43.7%로 새누리 황춘자 후보를 앞서고 있다. ⓒ 뉴데일리
    ▲ 13일 제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민주 진영 용산구 후보가 43.7%로 새누리 황춘자 후보를 앞서고 있다. ⓒ 뉴데일리

    '여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용산구 표심이 야당으로 기울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20대 총선 투표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서울 용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진영 후보가 42.8%(4만8천965표)로 당선됐다.

    반면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는개표결과 39.9%(4만5천691표)를 기록하며 끝내 진 후보를 따라잡지 못했다.

    총선을 앞두고 당적을 변경하면서 일명 '배신'과 '철새'의 아이콘으로 여당의 지적을 받았던 진영 후보였지만, 당선인이 결과에서 앞선 것이다.

    진 후보는 용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만 3선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며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하려는 청와대와 마찰을 빚었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적 한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용산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도전을 받았고, 결국 당선됐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당적을 변경한 진영 후보에 새누리당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만큼 양 당은 각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원 유세를 하는 등의 총력을 쏟았다.

    한편 진영 후보는 선거 유세 중 "이번에 다시 당선돼도 새누리당에 돌아 가는 일은 없다"며 강한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진 당선인은 "4선 의원으로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용산구민들께 감사하다" 며 "이번 승리는 국민의 승리, 정의의 승리, 역사의 승리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외쳤던 새누리당에게는 "나는 배신자가 아닌 피해자다. 하지만 나를 믿어준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 용산구의 전체 투표율은 57.8%를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20만224명 중 11만5천7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