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나를 돌아봐'서 강제 하차..여친과 '화려한 컴백' 물거품


  • 이혼가정 자녀를 조롱하고 아동 성추행을 연상케 하는 '저질 개그'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장동민(37)이 사실상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 '퇴출'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KBS 측은 "당초 장동민은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가수 나비와 함께 고정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방송 논란이 불거지면서 더 이상 출연시키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나비는 아무런 잘못이 없지만 장동민의 경우엔 이미 공영방송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부득불 두 사람을 동시에 하차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사실 장동민은 지난해 '나를 돌아봐'가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기 전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원년 멤버였다.

    당시 장동민은 배우 김수미와 함께 짝을 이뤄 고정 출연이 확정된 상태였으나, 2013년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패륜적인 욕설을 내뱉은 사실이 뒤늦게 회자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강제 하차'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때 파트너였던 김수미가 "박명수가 장동민 대신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몹시 심란했다"며 "동민이가 그립다"고 울먹이다 조영남과 마찰을 빚는 바람에 제작발표회가 중단되는 전대미문의 방송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로 케이블방송으로 방향을 튼 장동민은 그동안 tvN '코미디빅리그', '렛츠고 시간탐험대3' 등에 출연해왔다.

    그러나 지난 3일 전파를 탄 'tvN 코미디빅리그 -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서 장동민이 '이혼가정 자녀'를 비하하는 개그를 선보이면서 또 다시 여론의 직격탄을 맞고 말았다.

    방송 이후 논란이 커지자, '코미디빅리그' 제작진과 방송사 tvN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고 해당 코너의 폐지를 약속했다.

    도마 위에 오른 장동민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시고 마음 상하신 많은 분들에게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뜻으로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끼는 무대인 '코미디빅리그'를 하차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KBS 측에서 장동민의 '하차'를 공식 통보하면서 타 프로그램의 '하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

    '집밥 백선생2' 제작진은 13일로 재조정된 녹화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장동민의 하차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렛츠고 시간탐험대3' 측도 현재로선 장동민의 하차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

    거듭된 막말 논란으로 '악동' 이미지를 굳힌 장동민이 또 한 번 다가온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