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이면 전북·전주 위해 힘 못써… 새누리당이라기보다 전북발전당"
  • ▲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가 10일 서신동 왕국환한의원앞 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전주의 새벽을 깨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힘차게 꼬끼오를 외치고 있다. ⓒ전주(전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가 10일 서신동 왕국환한의원앞 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전주의 새벽을 깨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힘차게 꼬끼오를 외치고 있다. ⓒ전주(전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전북권에서 유일하게 당선 가능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가 전주의 새벽을 깨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힘찬 "꼬끼오" 외침을 시작했다.

    정운천 후보는 10일 전주 왕국환한의원앞 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힘차게 "꼬끼오"를 외친 뒤 "7년 전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전주의 새벽을 깨우겠다는 심정으로 '꼬끼오 유세'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전북과 전주에는 새벽이 오지 않고 있다"며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꼬끼오 유세'는 정운천 후보 스스로가 밝힌대로 전주의 새벽을 깨우겠다는 의미가 담긴 마지막 테마 유세다.

    정운천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뒤 첫 72시간을 '함거 유세'로 시작했었다. 지난 2011년 LH공사의 전주 유치가 실패한 뒤 전북도민·전주시민과 아픔을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함거 속에서 일주일간 단식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지금까지도 전북과 전주 발전을 이뤄내지 못한 죄인의 심정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어 그 이후 지금까지는 '슈퍼맨' 테마의 유세를 전개했다. 힘있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전북과 전주를 위해 예산과 일자리를 슈퍼맨처럼 모조리 가져오겠다는 의지와 약속이 담겨 있는 유세다.

    이날 유세에서 정운천 후보는 '인물론'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고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수 년째 계속 새누리당 후보로 외로이 맞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운천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왔다면 배지는 달겠지만 (국회에서 전북과 전주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장관까지 했는데 배지 한 번 더 달기 위해 전주에 정착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 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어 다른 날개의 역할을 했던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새누리당도, (더불어)민주당도 아닌 전북발전당 당원"이라고 역설했다.

  • ▲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 가족들이 10일 서신동 왕국환한의원앞 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 위에 올라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전주(전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 가족들이 10일 서신동 왕국환한의원앞 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 위에 올라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전주(전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정운천 후보는 그간 원외(院外)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민생119본부의 전북 본부장을 맡아 '용머리 육교 철거' 등의 주민 민원을 앞장서 해결해왔다.

    이와 관련, 정운천 후보는 "전북이 필요로 할 때 국회의원 배지가 없어도 중앙당과 부처를 찾아가 매달리고 무릎 꿇으며 통사정을 했더니 '진드기' '무대포'라는 별명이 생겼다"며 "좋지 않은 별명이지만 전북을 위해서 일하다 생긴 것이니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정운천 후보 외에도 배우자·자녀 등 가족들이 총출동해 운집한 청중들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정운천 후보의 딸 다은 씨는 직접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아버지의 전주 사랑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큰절을 하며 정운천 후보 지지를 당부했던 아들 용훈 씨도 이날 다른 가족들과 함께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리며 13일 본투표일을 앞두고 표심에 간절히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지역의 정치 지형이 일당 독주, 그 중에서도 친노·친문·범친노 특정 계파 독주 형태로 형성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이러한 정치 지형 속에서 안주하는 지역정치인들을 긴장시키기 위한 이른바 '메기'가 필요하다는 '메기론'이 확산돼 왔다.

    이러한 지역 정서에 힘입어 전북 유일의 당선권 여당 후보인 정운천 후보 진영에는 그간 구두협회·미용협의회·개인택시·법인택시 관계자 등 민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서민 대표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선대위에 참여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전북 전주 지역의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운천을 지지하는 청년·대학생 100인'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운천 후보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