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서대영 상사가 울고갈 전투실력 보유자
  • ▲ 서대영 상사가 고공점프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 서대영 상사가 고공점프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서대영 상사(배우 진구)가 진짜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 軍에 극중 서대영 상사와 동명이인의 '실제 특전사'가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전사 1공수여단에서 근무하는 '진짜 서대영 상사'는 극중 인물 못지않게 탁월한 임무수행능력을 인정받은 특전용사다.

    서 상사는 지난 1일 특수전사령부 창설 제58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특전용사'로 선발, 사령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년 가장 모범이 되는 특전사 한 명에게만 주는 명예로운 상으로 심사 기준도 까다롭다. 직무 전문성, 전투력 상승 기여도, 선행활동 등 총 23개 항목에서 우수 성적을 받아야 한다. 

  • ▲ 서대영 상사가 고공점프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서대영 상사의 이력을 소개하면, 일당백의 특전용사답게 무술 단수가 도합 14단(특공무술 4단, 태권도 3단, 합기도 3단, 검도 2단, 격투기 2단)에 이른다. 그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 3차례 태권도와 특공무술 시범단 교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해군특수전 과정, 산악전문 과정 등 특수교육을 모두 1등으로 수료한 엘리트이기도 하다. 여단에서 주최하는 음어 및 암호 경연대회에서는 3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인명구조,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 임무수행능력을 증명하는 자격증을 11개나 보유했다. 

    2012년 휴가 중에는 고향인 전라도 광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해 생명을 살린바 있다. 서 상사는 능력을 인정 받아 지난 2014년에는 우수 부사관에게 수여하는 '육탄 10용사상'을 수상했다.

  • ▲ 서대영 상사와 서알이 중사 부부. ⓒ육군 제공
    ▲ 서대영 상사와 서알이 중사 부부. ⓒ육군 제공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2006년 이라크 파병을 간 적이 있어 화제다. 극중 윤명주 중위(배우 김지원)와의 애틋한 사랑까지도 닮았다.

    서 상사의 아내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서알이 중사(30)다. 두 사람은 2009년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한 특공무술 시범을 준비하며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2013년 결혼했다.

    서 상사 부부는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해 군내에서도 칭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부부는 유니세프, 인근 노인복지시설 등 국 ·내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달 일정액을 후원한다.

    서대영 상사는 "드라마 덕분에 부대에서 유명인사가 돼 쑥스럽다"면서도 "검은 베레 특전용사라는 자부심으로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서대영 상사 못지않게 위국헌신의 본분을 다하는 명예로운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