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민들, 대만 관리 하 ‘프라타스 제도’ 인근서 멸종위기종 포획, 산호 채취하다 덜미
  • ▲ 중국 어민들이 불법조업 및 채취를 하다 대만 해경에 검거된 프라타스 제도의 모습. ⓒ대만 가오슝시 홈페이지 캡쳐
    ▲ 중국 어민들이 불법조업 및 채취를 하다 대만 해경에 검거된 프라타스 제도의 모습. ⓒ대만 가오슝시 홈페이지 캡쳐

    대만 정부가 최근 남중국해 일대 자국 영해 내에서 산호초를 불법 채취하고 멸종위기종 동물을 포획한 혐의로 중국 어민 41명을 체포했다고 중국과 대만 언론들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중국청년보, 대만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경은 지난 27일 남중국해 프라타스 제도(중국명 둥사 군도) 인근에서 산호를 불법채취하고, 멸종위기종인 거북이를 포획한 중국 어민 4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한다.

    대만중앙통신은 대만 해경 관계자를 인용, “중국 어선들이 프라타스 제도 일대에서 활동하면서 산호를 불법채취 해 생태 환경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해경은 3,000톤급 해양경비함과 100톤급 해양경비선 3척을 투입해 중국 어선들을 나포했으며, 붙잡은 중국 어선에서는 산호 15톤, 갑각류 400kg, 멸종위기종인 녹색바다거북 3마리, 독성 화학물질 40kg 등을 발견했다고 한다.

    대만 해경이 중국 어선들을 나포한 프라타스 제도는 대만이 관리하는 수역에 있는 섬으로, 대만 해경은 지난 2월 12일에도 영해를 침범한 중국어선 4척을 쫒아낸 적이 있다고 한다.

    한편 대만 해경이 ‘불법채취’를 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 선원들을 조사하자, 中공산당은 “우리 어민들을 조속히 석방하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고 중국청년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안펑산 中공산당 국무원 대만사무 판공실 대변인은 지난 30일 양안 문제를 다루는 ‘해협관계협회’를 통해 사건을 파악했다며 “대만은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하고 조속히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中공산당이 대만 정부에 사과를 했다는 보도는 찾아볼 수 없다.

    中공산당은 1992년 민간분야 단체들끼리 합의한 ‘92공식’을 내세운 뒤로는, 대만을 中공산당이 지배하는 본토의 부속 도서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으며, 자신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대만 정부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