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 누릴 것 다 누리고 야당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본들"…탈당 의원들 지적하기도
  • ▲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당 지도부의 공천 내홍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소리를 남겼다. ⓒ뉴데일리 DB
    ▲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당 지도부의 공천 내홍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소리를 남겼다. ⓒ뉴데일리 DB

    새누리당이 공천 문제를 놓고 내홍(內訌)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 지도부의 공천 심사 갈등을 '자해공갈'에 비유하며 쓴소리를 냈다.

    홍준표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대표가 독재정권 운운 하는 것은 자해공갈 수준이다"고 일갈했다. 전날 김무성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에서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중진 의원들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해 "옛날 독재 정권에서 하던 것"이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홍준표 지사는 "여당에서 누릴 것 다 누리고 야당으로 말 갈아타서 또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본들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느냐"며 "그 또한 스스로에 대한 자해공갈이다"고 비판했다. 컷오프된 의원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의 행보를 보이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탈당한 진영 의원의더불어민주당 입당설도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한사람 공천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미루는 것 역시 비겁하기 이를 데 없는 자해공갈이다"며 "하나가 되어도 어려운 총선을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놓고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모두 자해공갈을 멈추고 단합해 총선준비를 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13총선 때 국민에게 여당을 밀어달라는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며 "모두 자중하고 합심해 이 난국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9일 김무성 대표의 '독재정권' 발언을 두고 "자해공갈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9일 김무성 대표의 '독재정권' 발언을 두고 "자해공갈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한편 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 공천 여부를 놓고 격한 논쟁을 벌이면서, 다른 선거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공관위 외부위원들의 반발로 회의가 이틀째 파행을 겪으면서 경선지역 공천 일정이 미뤄졌고, 비례대표 심사 일정도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