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쟈스민 혁명 가능성은?

    따로 조직하지 않아도 깨어난 다수가 존재할 때 중동의 쟈스민 혁명처럼
    그 어떤 사소한 변수에 의해서 불이 번지게 되면 변화는 반드시 촉진될 것입니다.

    이민복   
      
    충분히 가능합니다.
    북한 내적으로 보면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남한에서는 <내재적 접근법>이라고 하지요.
    불행하게도 북한 주민이 아닌 북 정권자 입장에서 보는 것이 문제.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쟈스민 혁명에 몇 배되는 증거들이 있지요.
    -
    그 증거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20만의 정치범들입니다.
    그거야 말 한 마디에 잡혀 간 것들이고 -
    남한 대학생들처럼 돌 던지며 시위 한번 일어나는가구요?!
    이는 서울에 도착한 25년 전의 질문들이었습니다.
    저는 주저 없이 대답하였습니다.
    남한에서 돌 만 개를 던지며 시위했다고 해서 죽습니까?!
    북한에서 말 한 마디는 돌 만개보다 비교할 수 없는 비중입니다.
    -
    또 증거는 3만 명에 가까운 탈북자가 남한에 있다는 것이다.
    그거야 먹고 살기 위해 뛴 것 아니냐구요?!
    북한에서 외국으로 탈북, 특히 남한으로 가면
    역적 중에 역적으로 봅니다.
    유례없는 세뇌 속의 북한사람들이 남한으로 간다는 것은
    먹고 살기 이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의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들이 가족에게 보낸 송금은 개성공단과 대북지원에 비하면 좁쌀 같지만
    주민경제인 장마당에 확실하게 들어가 시장경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을 비롯한 정권 앞으로 보낸 것들은 핵과 미사일이 되었구요.
    -
    그토록 유도하려는 개혁개방은 북 당국자는 요지부동이지만
    북한 주민들은 개혁범주인 시장경제로 산 지 25년이 넘습니다.
    개방은 아직도 북 통치자의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어려울 뿐입니다.
    우리는 이런 면에서 북 주민들을 도와야 합니다.
    이른바 대북심리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라디오와 인터넷을 허용 않는 유일한 곳에 있는
    동포들의 강제로 막힌 눈과 귀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  -
    북한사람들도 사람입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움직입니다.
    충성분자라면 타인이 추종할 수 없을 정도였던 필자도
    삐라 보고 탈북, 대북풍선하는 주인공이 된 것이 산 증거입니다.
    이런 것보고 극에서 극으로 간다고 하지요.
    북한사람들이 현재의 탈북인들처럼 그렇게 될 것입니다.
    -
    한두 명이 나와야 깔아뭉개지
    많은 수가 깨어 나오면 누구도 어쩔 수 없습니다.
    탈북자가 극히 적을 때에 북송되었을 때는 살아나올 수 없었는데
    다섯 번이나 재북송 되었다가도 탈북한 자를 요즘 보면
    그 만큼 탈북 숫자가 많고 또 간부들도 부패해 있다는 것입니다.
    -
    따로 조직하지 않아도 깨어난 다수가 존재할 때
    중동의 쟈스민 혁명처럼 그 어떤 사소한 변수에 의해서
    불이 번지게 되면 변화는 반드시 촉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