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갑에 윤후덕, 충북 청주 청원구엔 변재일 선정 돼
  •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워장이 18일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그는 오는 20대 총선에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더민주 후보로 공천 받았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워장이 18일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그는 오는 20대 총선에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더민주 후보로 공천 받았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투입된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18일 오전, 당내 전략공천자를 발표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지역구 공천 결정은 이날 오전 급작스럽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손혜원 위원장은 비례대표 상위권으로 가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발표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서 선거를 치르는 플레이어가 됐다.

    이와 관련해 손혜원 위원장은 18일 새벽, 키에르 케고르의 글을 인용하면서 SNS를 통해 출마 선언으로 볼 수 있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손 위원장은 "60평생 뒤돌아보면 큰 결정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저는 언제나 주변분들이 원치 않는 결정을 내리곤 했다"면서 "제 결정은 늘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무모한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러나 후회는 없다. 모두가 말렸던 무모한 결정들은 제게는 언제나 큰 기쁨과 보람이었다"면서 "아직 갈 길은 멀고 낯설지만 바람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고 말했다.

    손혜원 위원장이 마포을 출마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정청래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정청래 의원은 무소속 출마 대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 김비오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그러나 손 위원장의 이같은 결정은 전날까지 정청래 의원 지역구에 공천되는 것에 부정적 의사를 피력해온 말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지난 17일, SNS상에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자 "정청래 의원만 좋고 저는 아무렇게나 되도 된다는 말씀이냐"며 "저는 정치판에서 얻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제 일만 충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지난 17일, SNS상에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자 "정청래 의원만 좋고 저는 아무렇게나 되도 된다는 말씀이냐"며 "저는 정치판에서 얻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제 일만 충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손 위원장은 전날까지도 야권 지지자들 일부가 정청래 의원 대신 지역구에 나가달라는 멘션을 보내자 "정청래 의원은 좋고 나는 어떻게 되도 상관 없냐는 것이냐"면서 "저는 정치판에서 얻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제 일만 충실히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을 향해서는 "저한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정청래 의원과 가깝게 지내면서도, 철저히 홍보업무를 위한 일의 분담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그가 총선을 위해 찍은 뮤직비디오에도 정청래 의원이 함께했다. 또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 소식에 강하게 반발해 SNS에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정청래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바라는 글을 올리면서 해당행위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 ▲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지난 12일, "우리당 국회의원에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했다. 해당행위인지 알고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청래 의원이 떠난 당에서 홍보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더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지난 12일, "우리당 국회의원에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했다. 해당행위인지 알고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청래 의원이 떠난 당에서 홍보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더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편, 이날 손 위원장과 함께 발표된 전략공천 후보자에는 재심신청이 받아들여진 윤후덕 의원이 파주갑에 단수추천돼 주목받았다.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였던 광주 북구갑에는 37세의 정호준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광주 동남 갑에는 최진 전 대통령 국정홍보실 국장이, 충북 청주 청원구에는 변재일 비상대책위원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