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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교설치하는 한미 연합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한·미 공병부대가 최근 연합으로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처음으로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 호환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한국군 제7공병여단 도하대대와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 공병대대는 지난 14일부터 3박 4일간 경기도 이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연합도하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의 중점은 도하장비인 부교(병력과 장비가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교량, 여러 개의 교절로 구성됨)를 설치할 때, 한국군의 교절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미군의 교절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전시에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중에서 한·미 공병부대가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공병, 화학, 방공부대 장병 130여 명이 참가하였고, 장갑차, 전투장갑도자, 천마 등 궤도장비 20여 대와 도하장비 60여 대가 투입됐다.
한미연합 소부대 도하훈련 시나리오는?
이날 7공병여단 예하 홍예대대 장병들이 부교를 구축하던 중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아군이 설치해놓은 부교에 적 포탄이 떨어지면서, 교절 3개가 파괴된 것이다. 하지만 부대에는 이를 대체할 교절이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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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교설치하는 한미 연합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이 때 7공병여단의 긴급한 상황을 접수한 미 2전투항공여단 공병대대 장병들이 자신들의 공병장비(교절 5개)를 이끌고 도하작전 현장에 도착했다. 한·미 장병들은 힘을 모아 파괴된 교절을 분리하고, 미군의 교절로 대체해 1시간 만에 부교 구축을 완료했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홍예부대장 김관수 중령은 “연합훈련을 통해 전시에 한·미 공병부대가 부교를 상호 대체해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미 동맹이 힘을 합치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가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훈련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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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교설치후 기념사진 촬영하는 한미 연합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한편, 7공병여단과 2전투항공여단은 이번 훈련에 앞서 지난 9일(수) 양 부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작전합의각서(OMOA)를 체결했다. 이 각서에 따라 양 부대는 공병분야의 연합훈련을 반기 1회 정례화하고, 상호 훈련과 전술토의에도 참관하기로 했다.
한미 부대는 긴밀한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전시에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한 실질적인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다시 한 번 완벽한 한·미 연합 공병 전투태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