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전 핵 능력에 굉장히 가까워졌다고 봐야 한다" 한반도 정세 일촉즉발
  • ▲ 北선전매체들이 공개한, 김정은의 핵무기 생산공장 시찰 사진. ⓒ北선전매체 화면캡쳐-美38노스
    ▲ 北선전매체들이 공개한, 김정은의 핵무기 생산공장 시찰 사진. ⓒ北선전매체 화면캡쳐-美38노스

     

    최근 북한이 핵(核) 타격전시 청와대를 1차 타격대상, 미국 본토를 2차 타격대상으로 지목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가 임박한 상황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 "북한이 최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북한이 실전 핵 능력에 굉장히 가까워졌다고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오준 주(駐)유엔 대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초대석에 참석해 "인도나 파키스탄은 각각 5번 정도의 핵실험을 해 실전 핵 능력에 가까워졌고, 북한은 4번의 핵실험을 했는데 실전 핵 능력에 가까워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준 대사는 "북한이 핵을 갖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면 과거처럼 유인책이나 보상책을 주고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실효가 있겠느냐, 그것(유인책)만 써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면서 강력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당히 민감한 시기다.

    북한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다름없다. 지난 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고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고 평가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재외공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핵(核) 위협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상황 인식과 대응 방향을 공유한다.

    만찬에는 각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 176명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홍용표 통일부·한민구 국방부·김종덕 문체부·주형환 산업부·정진엽 복지부·강호인 국토부·김영석 해수부 장관과 국회의원 등 총 23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만찬은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모인 대사와 총영사 등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재외공관장과 만찬을 해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재외공관장들에게 국제사회의 대북(對北)제재 결의안 이행을 위한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일 시작된 한-미(韓美) 연합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사이버테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와 국제공조 체제를 유지해 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북한의 핵 위협을 규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북 강경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세계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해가기 위한 핵심 가교 역할을 하는 재외공관장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열리는 만큼 지금의 상황 인식과 대응 방향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네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참석 공관장들은 북핵 대응과 통일 외교, 경제 활력 회복 지원, 국민이 느끼는 재외 국민 보호,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 외교 등 4개 주제를 놓고 집중 토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