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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제공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세 남녀의 은밀하고 위험한 관계가 시청자 곁을 찾는다. 드라마 ‘베이비시터’는 기존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미스터리물과 멜로를 결합, 매주 월, 화요일 밤 시청자들의 숨통을 턱밑까지 조일 예정이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원서동 고희동 가옥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극본 최효비, 연출 김용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조여정, 김민준, 신윤주, 이승준, 김용수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베이비시터’는 행복한 가정의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베이비시터로 인해 겪게 되는 세 남녀의 복잡, 미묘한 심리 변화를 박진감 넘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낼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특히 조여정과 김민준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를 알렸다. 김민준은 재벌그룹의 후계자이자 성공한 사업가 유상원 역을 맡는다. 유상원은 아내가 있지만 베이비시터인 장석류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인물. 그 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김민준은 자상한 남편, 세 아이의 좋은 아빠라는 부드럽고 젠틀한 겉모습과 함께 유혹에 흔들리는 위기의 남자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낼 예정이다.

    김민준은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기획을 처음 들었을 때 ‘길이가 재밌다’란 생각이 들었다. 총 4개로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예를 들어 과거 ‘베스트극장’ 같은 느낌이다”라고 밝히며 “급작스럽게 들어간 기획안이지만 감독님께서 러브콜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또 갑자기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기우가 생길 수 있는데 조여정과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잘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극중 유상원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천은주 역을 맡았다. 천은주는 애교 넘치는 아내, 사근사근한 며느리로 교양 넘치는 전형적인 상류층 사모님이지만 남편 유상원과 베이비시터 장석류 사이의 비밀을 알게 되며 예민하고 신경증적으로 변해간다. 특히 ‘질투의 감정’을 선보일 예정.

    조여정은 이에 대해 “천은주란 역할은 드라마를 하면서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한 캐릭터다. 모든 신에 등장할 정도다. 대본을 읽었는데 숨이 턱 막혔다. ‘혼자 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지만 연출과 상대배우를 믿고 뛰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런 작품에 도전하는 것 같다”라며 “현장에서 신윤주(장석류 역)를 질투해 보려했다. 하지만 항상 (신윤주가) 해맑게 웃었기 때문에 힘들었다”라고 말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나도 저랬을 때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부부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베이비시터 장석류 역에는 최근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강하늘 분)의 첫 사랑 역을 맡아 관객들을 사로잡은 신윤주가 낙점됐다. 장석류는 지성과 미모를 함께 갖춘 명문대 출신의 베이비시터. 신윤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강렬하고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새 매력을 선보인다.

    신윤주는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영화 ‘동주’ 캐스팅이 됐다. 드라마도 처음인데 ‘베이비시터’에 캐스팅돼서 (저는)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대선배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현장 스태프, 감독님까지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게 모두 도와주셨다”라며 “특히 조여정 선배님께서 같은 여자인 입장에서 연기에 큰 도움을 주셨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이비시터’는 4부작임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의 심리를 미세하게 그려낼 예정. “기존 드라마에 비해 진폭이 큰 편이라 이야기의 전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어떻게 보면 1, 2, 3, 4부가 각자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다. 흐름이 급격하고 거친 장면으로 인해 가족시간대에 나가기엔 부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훌륭한 장르물로써 마무리되길 바란다”라는 김용수PD의 소망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베이비시터’는 ‘무림학교’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