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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10년차에 빛나는 노련미란 이런 것일까. 그룹 빅뱅은 180분의 러닝타임 동안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으로 ‘역시 빅뱅’이란 타이틀의 위용을 입증시켰다. 지난해 4월, 화려한 서막을 올린 월드투어 콘서트 ‘메이드(MADE)’는 약 10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종지부를 같은 장소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빅뱅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빅뱅 월드투어 메이드 파이날 인 서울(2016 BIGBANG WORLD TOUR MADE FINAL IN SEOUL)’을 개최했다. 이날 멤버 지드래곤(G-DRAGON), 탑(TOP), 태양, 승리, 대성은 ‘뱅뱅뱅(BANG BANG BANG)’부터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까지 총 19곡의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VCR 영상 속 빅뱅은 느와르 영화 속 갱스터처럼 강렬하게 등장, ‘브이아이피(V.I,P, 빅뱅 팬클럽)’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팬들은 첫 무대인 ‘뱅뱅뱅’ 비트에 맞춰 큰 함성을 질렀고 ‘뱅봉(빅뱅 응원봉)’을 연신 흔들며 공연장을 노란색 물결로 물들였다. 이어진 ‘투나잇(TONIGHT)’에선 관객석에 앉은 팬들까지 일으킨 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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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무대 이후 어쿠스틱 반주에 맞춘 ‘하루하루’, 빅뱅만의 발라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루저(LOSER)’ ‘블루(BLUE)’ ‘이프 유(IF YOU)’ 무대는 팬들을 떼창하게 만들었다. 데뷔 10년, 오랜 기간 함께 지낸 팬들과 빅뱅의 화합이 빛난 순간이었던 것. 멤버 태양은 “1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여러분을 다시 뵙게 되니 너무 설렌다. 다른 도시를 다니며 투어를 했는데 고향과 한국에 계신 팬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오늘이 파이널, 마지막 무대인만큼 후회 없이 빅뱅의 모든 에너지를 오늘 하루를 위해 다 쓰겠다”라며 “사랑한다”라고 전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또 빅뱅은 솔로와 유닛 등 다채로운 무대로 볼거리를 더해 개인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승리는 2008년 발매한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로 섹시함을, 대성은 ‘날개’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이어 탑은 ‘둠 다다(DOOM DADA)’ 무대를 통해 폭풍 같은 래핑으로 무대를 빈틈없이 가득 채웠으며, 태양은 ‘눈, 코, 입’을 애절한 감성과 함께 열창했다. 대미를 장식한 지드래곤은 탑과 함께한 ‘쩔어’, 태양과 ‘굿 보이(GOOD BOY)’ 유닛 무대는 물론 솔로무대 ‘삐딱하게’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한 무대장치는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하는데 일조했다. 실내공연장에서는 처음으로 알루미늄트러스 대신 총 48톤의 ‘스틸트러스’를 활용, ‘누드스테이지’를 설치해 기존 콘서트에서 사용됐던 많은 구조물로 인해 관객의 시야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단점을 해소한 것. 음향 역시 최신 시스템인 ‘에이덤슨에너지아시스템’을 도입해 최상의 라이브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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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막바지로 향할수록 깜짝 퍼포먼스와 함께 어우러져 공연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또 ‘베베(BAE BAE)’ 속 ‘찹쌀떡’이란 가사처럼 빅뱅은 팬들과 ‘찰떡’ 같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와 ‘위 라이크 투 파티’ 무대를 앞두고 빅뱅은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저희가) 여전히 빛날 수 있다는 것은 여러분이 증명해주셨기 때문이다. 저희가 투어로 인해 다른 나라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말 한 마디 잘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다 같이 노래를 따라해 주신 것은 이곳,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라며 “빅뱅, 다섯 명은 축복받은 사내들이다. 어떤 음악과 무대, 그리고 삶을 살던 간에 항상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놀라운 사랑을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과 함께 살아가겠다. 앞으로 빅뱅은 멋진 음악과 무대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여기에 탑은 “데뷔한지 10년이 됐다. 제가 19살 때 여러분 앞에 처음 섰는데 어느덧 나이가 들어 서른이 됐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때론 지치기도 하고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여러분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여러분의 웃는 얼굴이 죽을 때까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20년, 30년 후 빅뱅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 기대된다. 지금보다 조금씩 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빅뱅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승리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올해 여름, 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콘서트를 개최하겠다. 페스티벌로 만들 예정이니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라고 깜짝 이벤트를 밝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한편 빅뱅 ‘메이드’ 콘서트는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폴 등 아시아,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오세아니아 투어 등 13개국 32개 도시 총 66회 공연으로 약 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자신들이 세웠던 기록을 다시 한 번 뛰어넘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국 가수로는 최다 지역인 13개 도시를 순회하며 25만 명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일본 역시 4개 도시 18회 공연으로 91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