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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장에 짙은 어둠이 깔리자 에리디봉(엑소 응원봉)의 불빛은 환히 무대를 밝혔다. 메인 스테이지가 오픈되고 멤버들의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큰 함성으로 이들을 반겼다. 엑소엘(엑소 공식팬클럽명)은 매 무대마다 목청껏 떼창했고 엑소는 이를 보답하듯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그룹 엑소가 ‘엑소 플레닛 #2 디 엑솔루션 [닷](EXO PLANET #2 The EXO'luXion [dot])’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엑소는 ‘중독’부터 ‘싱 포 유(Sing For You)’까지 총 28곡을 열창해 공연장의 열기를 뜨겁게 고조시켰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총 4만 5천여 관객을 동원,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지난해 3월 서울 공연으로 투어의 포문을 연 ‘엑소 플레닛 #2 - 디 엑솔루션 -’은 도쿄‧베이징‧상하이‧홍콩‧싱가포르‧방콕‧쿠알라룸푸르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을 비롯, 뉴욕‧시카고‧LA‧댈러스‧밴쿠버 등 북미까지 전 세계 주요 25개 도시에서 총 44회 공연을 개최했다. 또 이번 투어를 통해 아이돌 그룹 최초 체조경기장 5회 공연을 기록했으며 일본에서 해외 남성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 만에 도쿄돔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의미 있는 기록들을 세웠다.
    오프닝을 화려하게 꾸민 록 버전의 ‘중독’ ‘히스토리(HISTORY)’, 정규 2집 수록곡 ‘엘 도라도(EL DORADO)’ 무대가 끝나고 멤버들은 가쁜 숨을 가다듬고자 마이크를 잡았다. 찬열은 운집해있는 팬들에게 질서를 지켜줄 것을 강조하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연습 도중, 부상으로 인해 목발을 짚고 나온 카이는 “완벽한 무대를 소화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멋진 무대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멤버들 또한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몸이 부서지기 전까지 여러분에게 감동의 무대 선사할테니 저희와 함께 끝까지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칼군무, CD를 삼켜버린 듯한 가창력, 그리고 화려한 무대 효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엑소는 유닛으로 팀을 꾸려 매력을 십분 발산했다. 수호‧백현‧디오, 백현‧디오‧첸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각각 ‘마이 앤설(My answer)’과 ‘12월의 기적’을 열창해 팬들로 하여금 따스한 감성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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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더 스타(The Star)’ ‘엑소더스(EXODUS)’ ‘헐트(HURT)’ 등의 무대에선 별 모양‧팝업 리프트, 무빙 피아노,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 장치 및 효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 55m x 25m 크기의 메인 스테이지 및 총 8개의 서브 스테이지를 비롯, 12m x 8m 메인 LED, 20m x 9m 슬라이딩 LED, 총 6대의 중계 스크린으로 좀 더 가까이서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엑소는 ‘피터팬’ 무대에서 무대 중앙에서 깜짝 등장, 이동차로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하고 소통했다. 
    특별한 무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엑소는 ‘럭키(Lucky)’ ‘3.6.5’ 무대에서 귀여운 동물 옷을 입고 등장, 스탠딩 석에 자리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공연장을 종횡무진 누볐다. 여기에 유쾌한 입담을 뽐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분위기를 한층 더 무르익게 만들었다. 이후 엑소는 엑소엘과 함께 ‘크리스마스 데이(Christmas Day)’ ‘첫 눈’을 열창하며 하나 된 무대로 만들었다. ‘머신(MACHINE)’ ‘드롭 댓(Drop that)’ ‘렛 아웃 더 비스트(Let Out The Beast)’ ‘런(Run)’ 무대에선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어 열기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EDM 콘셉트로 꾸며져 DJ 박스가 등장, 클럽과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국내 콘서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정규 2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와 2015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인 ‘걸x프렌드(Girl x Friend)’, ‘불공평해’ ‘싱 포 유’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 마지막까지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마지막 공연인 오늘은 새로운 역사를 쓸 엑솔루션의 마지막 날이다.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테니 후회 없이 즐기다 가시길 바란다”라는 엑소의 바람은 이루어져 성황리에 앙코르 콘서트 막을 내렸다.
    한편 엑소는 오는 24일, 28일, 31일 총 3회에 걸쳐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디 엑솔루션 [에필로그](The EXO'luXion [EPILOGUE])’를 개최해 이번 콘서트 제작 과정과 콘서트 의상,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