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데일리
    ▲ ⓒ뉴데일리

    MBC가 심야라는 시간대 설정과 친근하면서도 이색적인 콘셉트로 새 드라마의 장을 열려고 한다.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가 ‘맘심 저격 육아로맨스’라는 재치 있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일(5일)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배우 오지호와 이수경을 중심으로 벌어질 색다른 로맨스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극본 김윤희 이은영, 연출 한철수 이순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호영 CP, 이순옥 PD, 배우 오지호, 이수경, 김민재, 남지현, 정수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이 리틀 베이비’는 강력계 특별수사반 에이스였던 한 남자가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일어나는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지호, 이수경, 김민재, 남지현, 정수영 등이 출연배우로 나서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먼저 ‘마이 리틀 베이비’를 연출한 김호영 CP는 “작년 6월부터 기획돼 왔다. 20~30대 층을 타겟 삼아 만들었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호영 CP는 “그 나이대가 가진 고민 중 가장 큰 것이 육아인 것 같더라”며 최근 다양한 ‘맘’들의 심경을 대변했다.

    또 그는 “요즘 주변에 남자들이 육아 휴직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걸 보고 착안하게 됐다. 남자가 맘 커뮤니티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더라”라고 특별히 차정한(오지호 분)라는 남자가 육하는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유를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 드라마는 행복한 드라마다. MBC가 5년 만에 심야 시간대에 드라마를 하게 된 거다. 처음에는 코믹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울림이 있고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드라마의 톤을 전달했다.

    이어 함께 드라마를 연출한 이순옥 PD는 “‘마이 리틀 베이비’는 강력계 형사가 조카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드라마다. 그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가 그려지고 오지호와 김민재의 브로맨스도 있다. 흥미롭게 봐주기 바란다”며 남남케미에 대한 기대감도 안겼다.

    ‘마이 리틀 베이비’의 주연으로 나선 오지호는 “MBC에서 ‘내조의 여왕’ 이후로 5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로맨틱 코미디도 5년 만이다. 보시면 정말 재미있을 드라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오랜만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출연에 대한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극 중 오지호는 에이스로 활약하던 형사이자 갑작스레 육아를 하게 된 차정한 역을 맡았다. 아기를 줄곧 돌보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연기를 소화해낸 오지호는 “이제 2개월 된 육아 초보다. 집에서 아기 돌보는 것도 힘들던데 촬영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더라”라며 “아기들의 컨디션에 맞추다보니 촬영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다”라고 촬영하며 겪은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지호는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아이들과 함께 촬영하며 느낀 장점을 전했다.

    오지호와 함께 주연을 맡은 이수경은 어린 나이에 덜컥 임신하고서는 급하게 결혼했다가 결국 이혼을 맞아 돌아온 ‘돌싱녀’ 한예슬 역할을 맡았다. 한예슬 캐릭터에 대해 이수경은 “차정한 역할을 맡은 오지호와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라고 ‘로코 뮤즈’ 다운 캐릭터 소개와 함께 자신이 펼칠 러브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또 “내가 너무 망가져서 감독님께 ‘시집 갈 수 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허당끼 있지만 참 매력있는 캐릭터다”라고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어필했다.

    한편 오지호와 브로맨스를 전개할 김민재는 ‘마이 리틀 베이비’에서 차정한과 동거하는 윤민 역을 맡았다. 윤민은 극 중 차정한과 예전에는 함께 형사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카페를 운영하는 역할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촬영장에 가서 커피머신 조작법을 간단하게 배웠고 따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지는 않았다”고 캐릭터 표현을 위해 노력한 점을 들었다.

    이어 오지호에게 본격 육아를 가르치는 역할로 등장하는 남지현은 베이비 육아 강사이자 한예슬(이수경 분)의 동생인 한소윤 역을 맡았다. 남지현은 극에서 주로 몸에 밀착되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해 남다른 완벽 자태를 뽐낸다. 남지현은 실제 자신의 몸매에 대해 “평소 요가를 즐겨한다. 원래 글래머러스하다. 그걸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연기를 하며 자연스레 어필이 될 것 같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치며 너스레 섞인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또 5년 만에 연기를 하게 된 남지현은 자신이 속한 걸그룹 포미닛 멤버들의 응원으로 더욱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보였다. 남지현은 “멤버들이 내가 맡은 캐릭터를 보더니 나와 어울린다고 하더라.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멤버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처럼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보통의 드라마 속에서는 좀처럼 접해보지 못할 이색적인 캐릭터로 나서며 ‘마이 리틀 베이비’의 재미를 기대케 하고 있다. 최근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번진 상황에서 육아를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는 처음 선을 보이는 것. ‘마이 리틀 베이비’는 지금껏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아기 엄마들의 심정을 디테일한 상황과 대화로 풀어내며 그들의 고충을 속 시원히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로맨틱 코미디의 남신과 여신이 만나 신 케미로 똘똘 뭉칠 모습에 특히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차정한(오지호 분)과 한예슬은 ‘마이 리틀 베이비’에서 첫사랑이 재회한 설정으로 등장한다. 이수경은 다섯 살 남자아이의 엄마지만 젊은 시절의 미모를 잃지 않고 있어 차정한의 마음을 또 한 번 사로잡는 인물로 활약한다.

    이혼 후 돌싱이자 워킹맘으로 독박육아를 하는 한예슬로 분하며 이수경은 한 층 성숙한 연기로 가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지호 역시 강력계 특별수사반 에이스 형사이자 한예슬 못지 않은 독박육아를 하게 되는 차정한을 연기하며 실제 자신의 일상의 연장선상인 듯 친근한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앞서 ‘신입사원’ ‘환상의 커플’ ‘칼잡이 오수정’ ‘내조의 여왕’ 등 밝은 톤의 수많은 드라마를 훌륭하게 소화해 온 오지호와 ‘며느리 전성시대’ ‘식샤를 합시다’ ‘딱 너 같은 딸’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뮤즈’로 손꼽히는 이수경이 그릴 달달한 관계는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입사에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밤 12시대의 드라마임에도 “시청률은 크게 걱정 안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친 연출자의 발언으로 ‘마이 리틀 베이비’는 그 재미가 보장되고 있다. 아무리 공중파라도 심야드라마가 MBC로서는 사실상 위험을 안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다. 하지만 MBC는 최근 세태를 반영해 드라마를 제작했고, 타겟층을 확실히 잡아 작품에 꽤나 힘을 많이 들였다. “아이들이 한참 자고 있을 시간에 시청해 주시면 된다”고 농담 섞어 시청 유도를 한 연출자의 말대로 일단 맘들의 시청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맘들의 육아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MBC 새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는 내일(5일) 밤 12시 40분에 1, 2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