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당 지지율 이어 安 지지율도 하락…깊어지는 고민
  • ▲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제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제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오는 20대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도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며 안철수 공동대표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리얼미터가 2016년 2월 29일, 3월 2일 양일간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1.0% 지지율을 기록해 8.2%를 기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오세훈 전 시장은 PK(↑2.5%p)지역과 경기·인천, 20대와 50대, 보수층(↑3.9%p)과 진보층(↑1.7%p)에서 고르게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오세훈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종로 출마에 따른 언론보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철수 공동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만 13.8%p를 잃었다. 대전 충청 세종(↓7.7%p), 20대(↓5.7%p) 역시 하락세의 주축이 됐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 내 어수선한 분위기와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일관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지율이 다소 주저 앉은 것으로 평가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각각 19.0%(↑2.5%p)와 21.9%(↑2.3%p)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필리버스터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결과로 해석된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45.0%, 더민주가 28.1%의 지지율을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국민의 당은 1.1%p 내려앉은 11.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야당과의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출구전략을 유도하며 승기를 잡은 것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등의 안보 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로 인한 지지층 결집효과로 주초에는 강세였지만 출구전략이 진통을 겪으면서 주중에 하락해 소폭상승하는데 그친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평가에 대한 지지도는 48.1%로 부정평가인 47.4%를 제쳤다. 이는 약 3개월만에 역전한 수치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 결의안이 통과가 꼽힌다. 대북 강경 노선 메시지를 잇따라 쏟아낸 박 대통령의 태도가 유엔 결의안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2월 29일과 3월 2일, 2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8%)와 유선전화(42%)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1%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29일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