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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0대 총선에 후보로 등록한 박원순계의 대다수가 최종후보로 낙점받지 못하고 대거 탈락하는 양상이다. 서울 성북을에 단수추천을 받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들이 20대 총선에 후보자로 지원했지만, 줄줄이 떨어졌다.
지난 16일 밤, 더민주는 1차 경선 후보자 투표결과와 2차 경선 후보자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서는 서울 은평 을에 출마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경기 안양 동안갑에 후보로 나선 민병덕 경기도 교육감 고문변호사가 탈락해 눈길을 끌었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민병덕 경기도 교육감 변호사는 대표적인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민병덕 변호사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법률지원단장을 두 차례나 맡은 바 있다.
'박원순계'로 불리는 이들은 10일 발표한 20대 총선 공천 심사 결과에서는 다수가 경선 대상에 이름을 올리며 살아남았지만 이후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단수공천을 받은 기동민(성북을)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탈락한 셈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문-안-박 연대를 제안하며 손을 내민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는 비노계를 향해 '문-안-박 연대'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같은 달 20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저는 우리당의 혁신과 단합, 총선승리를 위해 함께 하라는 당 안팎의 요청에 따라 문안박 연대를 제안했다"며 "문안박 연대는 우리당 전체 단합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 제안에 대해,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자치단체장의 선거대책기구 활동이 불가하다'는 점 등을 내세우며 애매한 태도를 유지했고, 결국 안철수 대표의 탈당을 막는 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