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빅 데이터' 시대…경기도, 빅 데이터 이용해 소상공인 돕는다
  •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빅파이(Big-Fi) 프로젝트'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사용, 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상권분석모델 개발에 나선다.

    경기도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년 동안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5,100만 건과 지난해 1~8월까지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 200억 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주요 소비자 계층 ▲시간대별 매출 ▲유사업종 밀집정도 등을 알 수 있는 상권분석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경기도는 조만간 도내 한식 백반, 치킨호프, 카페 커피전문점 등 요식업종 8만 5,554개 업소(한식 6만 7,594개, 치킨 9,914개 커피 8,046개)를 분석한 '상권분석모델'개발을 완료하고, 경기중소기업센터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상권분석모델은 창업 입지 선정과 판로개척, 상품·서비스 전략 수립 등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상권유형 지도를 보면 누군 손쉽게 해당지역의 주요 소비층과 소비시간대, 유사업종 밀집정도를 알 수 있어 창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상권별 특성을 도출한 결과, 경기도에서 치킨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일대 통닭골목이며 주로 전철역 인근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로 10위권에 포함된 지역 모두 역세권에 위치했다.

    한식 매출은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인근 업소가 1위로 10위 권 모두 역세권이었다.

    조사 결과 안양시는 20대 상권에서 3개 업종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흥미로운 결과는 포천시 이동면 일대의 치킨업종이 20대 연령대 순위에서 6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는 일대 군부대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식업종의 경우, 50대 이상이 교외 지역인 양주시 장흥면, 분당구 서현골프클럽, 덕양구 서오릉 주변이 2~4위까지 차지하는 소비계층으로 나타났다.

    법인카드 고객의 경우 한식과 치킨은 파주 LCD산업단지나 평택진위산업단지 인근 등 산업단지에서 소비했고, 커피업종은 분당구에 위치한 상업지역 사용액이 많았다.

    업종별로도 소비 계층이 차이를 보였는데, ▲한식업종은 주로 40대 남성 ▲치킨업종은 20대 남성 ▲커피업종은 20대 여성이 주 소비고객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범사업으로 도민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선택했다"며 "3대 요식업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전체 104개 요식업종을 대상으로 14억 건에 달하는 카드매출 정보 분석 결과 치킨·호프, 한식·백반, 카페·커피 전문점 등 3대 업종의 개업과 폐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104개 업종 중 3개 업종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개·폐업 비율은 각각 치킨·호프 (개업 32%, 폐업 30%), 한식·백반 업종 (개업 31%, 폐업 33%), 카페·커피 전문점접 업종 (개업 4% ,폐업3%) 순으로 나타났다.

    '빅파이(Big-Fi) 프로젝트'는 민선 6기 남경필 경기지사의 핵심공약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된 빅데이터를 활성화해 도민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중장기적 사업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올해 말까지 도가 가진 1008종의 데이터를 전명 개방해 민간에게 제공하며 빅 데이터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하는 '빅 포럼(B.I.G. Forum)'을 매년 정례화 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