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지 장점 살린 "북한 선박 감시, 전력 전개 시간 단축" 다각적 효과
  • ▲ 2일 오전 제주 남방해역에서 제주민군복합항 준공 계기로 실시된 해양교통로 보호를 위한 훈련에 참가한 해군 전력들이 기동하는 모습. 사진 맨 좌측이 잠수함 박위함이고 항공기는 해상초계기인 P-3, 잠수함에 뒤이어 구축함인 문무대왕함(DDH-Ⅱ)(맨 위), 가운데가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DDG)(가운데), 유도탄 고속함 한문식함(PKG)(아래)ⓒ해군
    ▲ 2일 오전 제주 남방해역에서 제주민군복합항 준공 계기로 실시된 해양교통로 보호를 위한 훈련에 참가한 해군 전력들이 기동하는 모습. 사진 맨 좌측이 잠수함 박위함이고 항공기는 해상초계기인 P-3, 잠수함에 뒤이어 구축함인 문무대왕함(DDH-Ⅱ)(맨 위), 가운데가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DDG)(가운데), 유도탄 고속함 한문식함(PKG)(아래)ⓒ해군

    해군은 2일 오전 제주 남방해역에서 해양교통로 보호를 위한 다양한 훈련을 실시하면서 제주해군기지가 적의 후방 침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의 준공을 계기로 실시한 이번 훈련을 통해 해군은 대한민국의 생명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훈련에는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DDG)과 구축함인 문무대왕함(DDH-Ⅱ), 유도탄 고속함 한문식함(PKG), 해경함(해-506) 1척 등 수상전력과 수중전력으로는 잠수함 박위함(1SS), 항공전력으로 해상작전헬기(LYNX)와 해상초계기(P-3) 각 1대가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미확인 선박 발견 후 차단기동과 승선검색을 실시하는 해상차단작전과 미식별 잠수함 발견 상황을 가정한 대잠훈련 등 해상교통로 보호를 위한 다양한 훈련이 실시됐다.

  • ▲ 22일 오전 제주 남방해역에서 제주민군복합항 준공 계기로 실시된 해양교통로 보호를 위한 훈련에 참가한 해상초계기 P-3가 비행하며 수중물체를 탐지하는 소노부이(SONOBUOY)를 투하하고 있다.ⓒ해군
    ▲ 22일 오전 제주 남방해역에서 제주민군복합항 준공 계기로 실시된 해양교통로 보호를 위한 훈련에 참가한 해상초계기 P-3가 비행하며 수중물체를 탐지하는 소노부이(SONOBUOY)를 투하하고 있다.ⓒ해군

    먼저 해양차단작전은 대량살상무기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우리 해역을 통과할 것이라는 첩보가 확인되면서 시작되었다. ▲의심 선박을 식별한 해군은 해상작전헬기인 링스(LYNX)와 대기 함정들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함정들은 승선검색을 위해 의심 선박에 정선(停船)을 명령했고 승선검색요원들은 링스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고속단정을 이용해 의심 선박에 접근, 승선검색을 이상없이 완료했다.

    해상교통로 보호 훈련에서는 우리 해군이 적 잠수함의 후방침투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해상초계기(P-3)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긴급 출격시켰다.

    ▲미식별된 수중 물체를 감지하고, 인근에 대기중이던 함정들이 현장으로 이동했다. ▲해상초계기와 링스의 탐색으로 잠수함이 아군 잠수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해상초계기는 잠수함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수상함들은 대잠공격 준비 하에 경고통신을 시도했다. ▲발각된 잠수함은 이내 부상하여 우리 해군의 통제에 따르게 되며 훈련을 마쳤다.

  • ▲ 2일 오전 제주 남방해역에서 실시된 해상기동훈련에서 승선검색요원들은 링스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고속단정을 이용해 대량살상무기 적재 의심 선박에 접근, 승선검색을 하고 있다.ⓒ해군
    ▲ 2일 오전 제주 남방해역에서 실시된 해상기동훈련에서 승선검색요원들은 링스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고속단정을 이용해 대량살상무기 적재 의심 선박에 접근, 승선검색을 하고 있다.ⓒ해군

    해군은 제주기지를 통해 유사시 우리 전력의 신속한 전개가 가능하게 됐고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를 보호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했다.

    훈련을 지휘한 72전대장 양민수 대령은 “(제주 해군기지 준공 이후)7기동전단 세력과 잠수함, 항공전력이 입체적인 훈련을 펼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해양주권 사수와 국가경제발전을 뒷받침하는 남방해상교통로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최근 남중국해 한 가운데에 있는 인공섬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무력충돌위기로 비화되면서, 동아시아 전체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제주해군기지의 중요성은 역설적으로 더욱 커 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