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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스타가 만났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오고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 송중기, 송혜교의 만남은 드라마 베일이 벗기 전부터 화두에 올랐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진구, 김지원의 합세는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KBS는 빼앗겼던 수목드라마 왕좌의 자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김원석, 연출 이응복‧백상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휴먼 멜로드라마다. 송중기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며,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송혜교의 복귀작이란 점에서 이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상황.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성균관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2012년 영화 ‘늑대소년’으로 ‘지키고 싶은 남자’ 대열에 올라 여성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는 멜로물에서 본인만이 가진 특유의 이미지로 상대 여배우와 자연스러운 호흡을 자랑, 로맨스물의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송혜교는 2013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안방극장을 3년 만에 다시 찾았다. 특히 2004년 ‘풀하우스’ 이후 KBS로 돌아온 것은 약 12년 만이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대로 된 로맨틱코미디를 한 것은 ‘풀하우스’ 이후 처음이다. 그때는 가벼웠다면 이번에는 가볍고 무거운 면이 공존하고 있다”라며 “틀린 점이 있다면 10년이 지나 로맨틱코미디를 연기하기 때문에 느낌적으로 보여 지는 부분들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로맨스 연기에 있어 일가견이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송중기와 송혜교는 방송 전부터 ‘송송커플’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티저 영상만 봐도 3살 차의 두 사람이지만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호흡이다. ‘멜로킹’ ‘멜로퀸’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 ⓒKBS2 '태양의후예' 제공
    ▲ ⓒKBS2 '태양의후예' 제공

    ‘송송커플’을 대적할 한 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특전사 서대영 역을 맡은 진구와 군의관 윤명주 역을 맡은 김지원이다. 고졸 출신의 상사 서대영과 육사 출신의 ‘금수저’ 중위 윤명주는 계급과 명령 체계가 확실한 군대 사회에서 신분을 뛰어 넘고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두 사람은 티저 영상에서부터 군인 어법 일명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면서 말보다는 행동, 감성보다는 이성, 의지보다는 명령으로 움직이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구는 단역을 거쳐 주연에 오르기 까지 영화, 방송 등을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전작 영화 ‘연평해전’에서 군인 역할을 맡은 바 있는 그는 이번에도 군인 역을 맡아 ‘원조 군인 전문 배우’란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를 통해 보여줄 진구의 역할은 ‘상남자’가 표현하는 사랑 방식은 어떤 모습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지원 또한 2011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자신만의 연기 지도를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그는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두 번째 만남이란 점이 돋보인다. 당시 유라헬 역을 맡았던 김지원은 이번 역할에서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도도한 이미지를 벗어던져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제작진은 “서대영과 윤명주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과는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써나간다. 두 사람은 군인답게 행동으로 직진하는 스타일이다. 군대의 신분 차이가 이들 남녀의 사랑에 크나큰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실제 12살 나이차지만 제작진의 말처럼 이들이 그려나갈 로맨스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태양의 후예’는 내가 쓴 최고의 판타지물이다. 소재 자체가 권총 든 군인 등 무거운 이야기지만 주제는 사명감이다. 사전 제작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걱정이 많이 됐지만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잘 될 것 같다”라고 말한 김은숙 작가의 강한 자신감이 ‘태양의 후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오늘(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매주 수, 목요일 시청자들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