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엔 총선출마 부인했다가 최근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 보여
  •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에 여당이 비판에 나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에 여당이 비판에 나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제기됨에도 이에 대한 답을 미루자 여권에서 비판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에 "비대위대표의 목적이 비례대표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여야를 넘나들면서 네 번이나 비례대표를 지낸 분"이라며 "이번에 또 다시 비례대표가 된다면 '비례대표만 다섯 번'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따로 하지 않겠다"며 "국민들로부터 정당정치가 외면 받지 않도록 정치권 모두가 옥석을 가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종인 대표는 지난 1월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내 나이가 77세다. 국회 와서 젊은이들 사이에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것도 곤혹스러운 일"이라며 부정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지금 상황이 어떤지를 알야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제 신상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며 입장을 바꿔 비례대표 출마에 여지를 남겼다. 

    당내에서도 총선 승리를 넘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더민주 진성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이라면서도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가 당의 선거전략에 도움이 되거나 당에 도움이 된다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나오는 이유로는 정권교체와 함께 김 대표가 총선 이후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