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상윤 사진기자
    ▲ ⓒ정상윤 사진기자


"가수 조권은 꿈이 많고 욕심도 많은 사람"

약 3년 8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공백의 시간은 그동안 조권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개인 활동, 소속사와의 재계약까지 넘어야할 산은 많았고 이는 곧 그를 내‧외면적으로 성숙케 했다. 어느덧 27살이 된 조권(사진)에게 이번 솔로앨범은 어떤 의미일까. 

최근 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조권을 만나 디지털 싱글 '횡단보도'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앨범은 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총 3곡이 수록됐는데 모두 경험담이에요. 특히 타이틀곡인 '횡단보도'는 정말 편하게 작업한 곡입니다. 한창 짝사랑을 하고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고민상담을 통해 나온 가사에요. 두 연인이 횡단보도 앞, 빨간 신호등 앞에서 상대방을 기다릴 때의 설렘을 생각하다 영감을 받게 됐어요. 타이틀곡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소속사 식구들도 모두 인정한 곡이란 평을 받았어요. 저의 경험이 담긴 작사라 그런지 진심이 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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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사진기자
    조권이 속한 그룹 2AM은 지난해 3월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됐다. 멤버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고 조권은 재계약을 맺었다. 각기 다른 행보를 걷게 된 2AM이지만 해체를 의미하진 않았다. 그들은 개인의 자리에서 원하는 꿈을 이룬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JYP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소속 된지 15년째입니다. JYP는 '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알아주는 것 같아요. 박진영은 나, 조권을 잘 알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남게 된거죠. (박)진영이 형도 제게 커뮤니케이션 해줬고요.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면 아마 '멘붕' 상태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나를 알아주는 회사에서 멘붕이 오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때 당시 다시 시작하기에는 지쳐있는 상태였어요.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회사를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2AM이 해체를 한 것은 아닙니다. 멤버 각자의 삶, 인생이 있고 원하는 것과 추구하는 분야에 욕심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해준 거죠. 자신을 지원해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았다고 볼 수 있어요. 개인의 꿈도 있지만 네 명의 공통된 꿈은 각자의 자리에서 멋있게 성공 후 다시 뭉치자입니다. 그 시너지는 얼마나 멋진 그림일까요. 뭉치는 게 어려워서가 아닌, 기다리는 팬들에게 희망고문을 한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점입니다."
    조권하면 '깝권'이란 수식어가 절로 머릿속을 맴돈다. 예능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에서 '조권표' 에너지를 발산한 그는 '어떤 평을 받고 싶나'란 질문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이는 조권의 한층 성숙해진 감성과 깊은 음악적 사색을 나타냈다.
    "가창력과 감정전달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2AM의 정체성을 이어 받아 내는 앨범이고 조권표 첫 번째 발라드이자 두 번째 솔로 앨범이니 '노래를 이렇게 잘했나'란 평을 듣고 싶어요. '깝권'과 가창력이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해요. 또 '조권이니까 다른 감성이 있다'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같은 발라드인데 조권이 부르니까 뭔가 다르고 어린 감성임에도 불구하고 깊고 짙음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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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사진기자
    솔로가수로서 조권은 한 가지 더 소망했다. 스스로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칭할만큼 확고한 목표가 있었다. 연예인 조권이 아닌 스타 조권,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아티스트 조권으로서 그의 행보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바다. 
    "회사 내에서 장난으로 '조이사'라고 불릴 정도로 꿈이 많고 욕심도 많은 사람이에요. 제 꿈은 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TV에 나오면 연예인이란 수식어를 얻어요. 하지만 저는 스타,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웃길 땐 웃기지만 노래할 땐 듣는 사람을 울리게 하는, 또 퍼포먼스 할 때는 입을 벌리고 볼 수밖에 없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극한 되지 않고 여러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인거죠. '천상 연예인이다, 스타일 수밖에 없다'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지난 2012년 6월 첫 솔로 앨범 'I'm Da One' 이후 선보인 두 번째 앨범 '횡단보도'는 27살 청년 조권의 풍부한 감정 흐름이 인상적이고 사실적이면서 공감 가능한 가사가 돋보이는 감성발라드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횡단보도 외 '괜찮아요', 'flutter' 등 총 3곡이 수록, 조권 특유의 애절하고 감미로운 감성이 합쳐져 모든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곡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