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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사진기자
소년미가 물씬 풍기던 가수 조권이 한층 성숙해진 남성으로 돌아왔다. 첫 솔로앨범 ‘I'm Da One’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조권은 깊어진 음악적 색깔과 짙어진 보이스로 2월 가요계를 감성발라드로 물들이고자 한다.
조권은 15일 오후 디지털 싱글 ‘횡단보도’ 발매를 기념해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수록곡인 ‘flutter'을 첫 곡으로 열창하며 등장해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2AM이 아닌 ‘솔로’ 조권으로 돌아온 그는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조권은 “두 번째 솔로앨범이 나오기까지 3년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혼자 쇼케이스를 여니 기분이 남다르다. 항상 2AM으로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는데, 텅 빈 것 같은 느낌이다. 새롭기도 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다 보니 JYP의 첫 주자, 첫 아티스트 수식어가 붙었다. 많은 분들이 앨범에 기대를 해주신 것 같다”라며 “저도 사람인지라 기대도 되고 부담이 된다. 앨범이 발매가 되니 현실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첫 주자인 만큼 씩씩하게 활동 끝날 때까지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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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사진기자
앨범명이자 타이틀곡인 ‘횡단보도’는 조권이 공동 작사에 참여했으며, 작곡가 에스나와 에이브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27살 청년 조권의 풍부한 감정 흐름이 인상적이고 사실적이면서 공감 가능한 가사가 돋보인다. 특히 한 사람의 불안한 감정을 횡단보도에 비유해 특별함을 더했다.
새 앨범에 수록된 세 곡에 조권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조권의 진짜 감정, 그 감정에 실린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했다.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면서 감춰야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왠지 모르게 27살의 솔직한 감정들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조권은 더욱 성숙해진 감성, 음악으로 팬들 곁을 찾았다. 그는 “8년 전 2AM 음악을 들어보면 간접경험들이다. 발라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본인이 직접 겪었던 감정들이 좋다고 느낀다. 데뷔 8년차, 앞으로 갈 길이 멀었지만 제 진심을 들려드릴 타임이이 지금이 아닌가 싶다”라며 “그동안 느꼈던 이별, 사랑했던 기억, 불안한 감정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느끼고 써낸 가사다. 가수 본연으로서 잘 풀어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권은 자신을 ‘욕심이 많은 아티스트’라 평했다. 그는 “사람은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 발라드를 부르는 것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이고, 댄스, 예능에서 보여 지는 모습도 제가 하고 싶은 모습이다. 공연을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다”라며 “시간이 흘러 ‘이 친구 잠 재밌다’란 평을 듣고 싶다. 발라드, 예능프로그램에서 비춰지는, 그리고 파격적인 모습들에서 ‘재밌게 사는 사람’이란 이미지를 가지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이번 앨범에는 ‘횡단보도’를 비롯,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조권의 진심이 담긴 위로송 ‘괜찮아요’와 어쿠스틱 기타 리프에 조권의 보이스가 더해진 알앤비곡 ‘flutter’, 총 3곡이 담겼다. 조권의 음악적 사색을 느낄 수 있는 감성 발라드, 알앤비는 음악 팬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