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넘게 ‘친북 국가’였던 이란 찾은 첫 대통령…“전략·시간계획 세워놨다”
  • ▲ 2015년 11월 이란을 찾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난 윤병세 외교장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5년 11월 이란을 찾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난 윤병세 외교장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이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위급 방문’을 언급한 데 이어 27일에는 청와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제재 기간 동안에도 이란을 떠나지 않고, 어려울 때 도운 한국 기업들이 있다”며, “이란 정부가 그 점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고위층의 이란 방문 이야기를 꺼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미 한-이란 정부 차원에서 경제관계 강화를 포함해 양자 관계를 어떻게 도약시킬 것인지에 대해 상당히 심층적 논의를 한 바 있다”면서 “고위급 방문도 머지않아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장관의 인터뷰에 이어 27일 청와대 브리핑에서도 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일단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사안은 정부 내에서 조율을 거친 뒤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브리핑과 윤병세 외교장관의 인터뷰를 종합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올 상반기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3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친북 국가’였던 이란에 한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하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26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란이 갖아 신뢰하는 중요한 핵심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나라의 경제적·국가적 이익을 극대화할 전략과 시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해 향후 親이란 전략을 계속 실행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2015년 11월 이란을 찾아 대통령 등 고위층들과 면담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