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까지 '임 아트갤러리'서 대일스님 수묵화 작품전 열려

  • 종합 무술(武術) 단수(單手)만 대략 60단이 넘는 대일 스님(국제불무도연맹총재)이 잠시 창(槍)과 검(劍)을 내려놨다.

    백옥사 재임 시절, 대덕산(570m, 제천시)의 새벽이슬로 먹을 갈고 붓을 잡았던 대일 스님이 잠시 '무도 삼매경'에서 벗어나, '꿈꾸는 선(線)'을 주제로 한 '수묵화 개인전'을 열게 된 것.

    1월 23일 ~ 2월 6일까지(매일 오전 11~18시) '임 아트갤러리(수원시 팔달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선 스님이 그동안 틈틈이 그렸던 작품 25점을 감상할 수 있다.

    대일 스님은 "막상 개인전을 하려니까 부끄럽다"면서 "수행의 하나로 5년여 준비한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꿈의 표현이 우리가 희망하는 삶"이라며 "모두의 평안한 세상을 꿈꾸며 이를 작품에 옮겼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특별히 '선'이 강조됐다. 대일 스님은 꿈속에 나타나는, 때론 흐릿하기도 한 선들을 특유의 필치로 표현해냈다.

    그나저나 어느 세월에 수묵화까지 터득했을까? 스님은 이번에 선보이는 수묵화 작품들 모두 독학으로 익혔단다. 실로 대단하다. 수묵화는 서적과 인터넷을 뒤졌고 서예는 학천 이상명 선생을 사사했다고.

    현재 대일 스님은 '룸비니 문화원(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을 개설 했다. 요가와 다례, 음악 등 다양한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일 스님은 달마도(疸磨圖)에도 정통하다. 달마도는 중국에서 6세기경 활동한 선종(禪宗)의 초대 조사(祖師) 보리달마(菩提達磨)를 그린 그림.

    이번 전시회에서는 달마도 그리기 체험교실도 진행된다. 매일 오후 3시, 대일 스님이 직접 지도한다. 체험 후 본인이 그린 달마도는 개인 소장하게 된다. 사전 접수를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회 입장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