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안, 지치지 않도록〉 "진실 승리한다는 희망 공유하고파"
  • ▲ 서울 강남을에 등록한 6명의 예비후보 중 유일한 야당 당적 보유자인 전현희 예비후보. 전현희 예비후보는 서울치대를 나온 치과의사이며 동시에 변호사로, 많은 사회적 공익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서울 강남을에 등록한 6명의 예비후보 중 유일한 야당 당적 보유자인 전현희 예비후보. 전현희 예비후보는 서울치대를 나온 치과의사이며 동시에 변호사로, 많은 사회적 공익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야권이 연쇄 탈당과 분당, 신당 창당 등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가운데, 야권의 불모지인 서울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전현희 예비후보는 계획대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선거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전현희 예비후보는 1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대치2동문화센터에서 〈살아있는 동안, 지치지 않도록〉이라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살아있는 동안, 지치지 않도록〉에는 서울대 치대를 나온 치과의사로,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를 거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까지 치열했던 전현희 예비후보의 삶이 잘 녹아 있다는 평이다.

    전현희 예비후보는 이러한 자신의 '엄친딸'(엄마 친구 딸) 경력을 살려, 치열한 강남의 입시 경쟁 속에서 정신적 방황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자임해 학부모 층의 공감을 얻어왔다. 이날 출판기념회도 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저자와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돼 있는 만큼 지역 학부모들의 많은 참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전현희 예비후보가 한국줄넘기총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관계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줄넘기 공연'과 '아마추어 기타와 트럼펫 앙상블' 등 특별이벤트 형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전현희 예비후보는 "이 책이 진실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되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근거가 됐으면 좋겠다"며 "세상이 아무리 어려워도 진실이 승리한다는 희망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살아있는 동안, 지치지 않도록〉은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서문을 맡아 정치권의 묘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이 책의 서문에서 "전현희라는 곧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을 세상에 내보여 그가 우리 사회에서 더 크게 쓰이기를 바란다"라고 전현희 예비후보를 추어올렸다.

    현재 정운찬 전 총리는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제안이 갔다는 설 또한 파다하다. 정운찬 전 총리 역시 공정성장론을 내세운 안철수 의원과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는 만큼 제안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현희 예비후보 또한 야권발 정계 개편의 과정 속에서 모종의 중대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현희 예비후보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민주당 대표일 때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그를 원내대변인으로 발탁했다.

    그런데 박지원 전 대표는 다음 주중 탈당을 예고하고 있고,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동철·최원식 의원과 김유정 전 의원은 탈당한데다 이개호 의원도 탈당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서울 강남을에 등록한 6명의 예비후보자 중 유일한 야당 당적 보유자인 전현희 예비후보 또한 정치적 거취를 결정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당 관계자는 "전현희 예비후보는 치과의사이면서 변호사인데다 사회적인 공익 활동 경험도 풍부한 등 개인적인 경쟁력에 있어서는 나무랄 데가 없으나, 소속 정당이 친노·운동권 이미지를 벗지 못한 것이 강남을에서는 문제"라며 "중도개혁 성향의 신당으로 옮겨가면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이미 물밑에서는 어느 정도 접촉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