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종로 온고회 경로당에서 만나 건배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종로 온고회 경로당에서 만나 건배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지역구를 사수 중인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조우했다.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한 전직 의원과 야당 거물급 정치인 간의 만남이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험지 출마를 요구한 상황과 맞물려 전∙현(前現) 지역구 의원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온고회 경로당은 이날 새해를 축하하는 단배식(團拜式)을 겸해 관내 장학금 증정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현 지역구 의원인 정세균 의원과 18대까지 3선을 한 박진 전 의원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묘한 신경전 속에서 소주잔을 들고 건배를 나누기도 했다.

    박진 전 의원은 "본격적인 본선 준비 체제로 전환해 정세균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세훈 전 시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해 있는 상태다.

    오세훈 전 시장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김무성 대표에게 "당의 방침에 따르겠지만 정세균이라는 거물이 버티는 종로 지역을 포함해 계속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당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안대희 전 대법관의 험지출마 수락과는 확연히 다른 뉘앙스였다.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에게 "저도 당에서도 종로를 우리한테 유리한 지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일수록 (내부에서) 맞붙는 것은 피하고 다른 지역을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에 대해서 (오세훈 전 시장이) 그러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