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등 해외사례 들며 의원들에 "어떤 일 있어도 막아야"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정책에 대해 "재정을 파탄시켜 나라를 망하게 만드는 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시의회를 방문,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다.

    여당 대표가 서울시의회를 찾아 논란의 선심성 정책에 대한 저지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하면서, 야권발 포퓰리즘 정책 논란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여당 시의원들을 향해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이 하시고 고군분투하셨다. 고마운 마음과 애틋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오늘 이렇게 방문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박원순 시장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매달 50만원을 주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재정을 파탄시켜 나라를 망하는 길이다"며 무분별한 복지 정책으로 재정이 거덜란 그리스 사례를 들었다.

    "그리스는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나라였지만, 좌파정당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Georgios Papandreou)가 집권하면서 선심성 정책을 내세워 재정 파탄의 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우리나라는 국민 인구 5천만 명에 공무원이 백만을 좀 넘어 2%정도 된다. 스페인은 국민 4천5백만 명에 공무원이 3백만 명,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국민이 천만 명~천백만 명 정도 되는데 공무원 숫자가 약 85만 명이다"며 "청년 실업이 높아지자 공무원 숫자를 늘려 해결하려고 한 것인데 이것이 잘못돼 재정난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의원들을 향해 "(청년수당 정책은) 서울특별시에서 시행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인데 이리 되면 우리나라의 재정이 파탄이 나서 그리스와 같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는 것을 여러분이 꼭 막아주셔야 한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 시행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근 김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른바 '청년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수당지급은 청년들의 마음을 돈으로 사겠다는 전형적 포퓰리즘으로 옳지 못한 행위"라며 야당의 포퓰리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