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가 왜 남의 당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나" 직격탄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14일 '훈수 정치' 논란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향해 "혁신(革新)이 아니라 역신(逆新)을 했던 자들은 입 좀 다물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교수가 논란의 혁신안을 내놓은 뒤에도 끊임없이 '입 정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한 셈이다.

    앞서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정배·안철수 의원 등 자신들의 '사실상의 수장'이 희망이 없는 정당이라고 규정하고 탈당했으면 즉각 같이 탈당해 '수장'에게 힘을 모아줘야 하지 않나"라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주류 측을 비난했다.

    그는 또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대표 등을 향해 "사태가 이쯤 됐으면 쿨하게 각자의 길을 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우리 당이 이렇게 망가지게 된 배경엔 혁신위원들이 혁신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단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문 대표와 그 주변 분들은 말은 ‘혁신’이라고 얘기하지만, 국회의원 숫자 늘리는 게 혁신인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조 의원은 조국 교수를 향해 "외부에 있는 분들이 보좌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아직 학기 중일 텐데 열심히 학생들 잘 가르치는 게 교수들 본분이다. 왜 남의 당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야권 분열과 관련한 자신의 탈당설과 관련, "지금 당장은 탈당이나 신당 참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탈당 행보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조 의원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에 대해선 "안 전 대표의 정치적 행위는 야권 재편에 대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 본다"며 "당 안팎의 합리적 중도 보수까지 포괄할 수 있는 대안 정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내년 총선이 상당히 어렵지 않겠나"라며 대표직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