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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감독 이성훈)’는 배우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8명의 배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다. ‘국제시장’,’베테랑’으로 '국민배우'의 반열에 등극한 황정민을 필두로 감성적인 연기가 인상적인 정우,개성 넘치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김인권, 산악 멤버 중 유일한 홍일점 역할의 라미란까지. 이들의 연기경력과 필모그래피만 보더라도 그 막강함을 실감할 수 있다.

    '웰메이드 영화'의 기준은 참신한 소재,잘 짜여진 각본,안정적인 연출이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며 이 세가지 요소를 뒷받쳐줄 연기력이 합쳐졌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렇기에 '히말라야'는 '웰메이드 영화'를 표방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는 '히말라야'가 12월 16일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입소문 효과'를 몰고 올 것을 예상케 한다.

    영화 속 엄홍길 역을 맡은 황정민은 주위의 만류에도 자신과 함께 했던 동료의 시신을 찾아 나선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뇌에 찬 대장의 모습을 감동적이면서도 진부하지 않게 그려진다. 그의 섬세한 표현력에 관객들은 황정민이 아닌 인간 엄홍길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극의 전개와 캐릭터에 있어 높은 몰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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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을 접어두고 오직 산이 좋아서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하는 박무택 역의 정우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뒤쳐지지 않는 특유의 존재감을 입증한다. 구수한 사투리 연기와 유쾌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방식의 정우는 '히말라야'의 감정선을 증폭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라미란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2015년. 라미라은 2015년 끝자락에 원정대의 홍일점 조명애 역을 맡아 남성대원들 틈에서도 이질감 없는 캐릭터와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그동안의 작품에서 주로 보여줬던 드세고 독특한 성격이 아닌 잔잔하고 무난한 모습에서도 특유의 아우라를 드러내며 왜 자신이 방송,영화계에서 수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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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히말라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그렇기에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은 필수불가결의 요소였으며 이를 완성시켜 놓은 '히말라야'는 사실감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관객들의 감저이입을 무난하게 가능케 한다. 이미 있었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은 장단점이 명확히 존재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건을 다루기에 폭넓은 감동을 유발하기에 좋은 여건으로 작용했다. 원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현실감을 지나치게 벗어난 과한 픽션이 펼쳐진다면 보는 이들의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법인데 ‘히말라야’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선을 절묘하게 지켜냈다.

    '베테랑'에서 정의를 실현하던 황정민이 이제는 '삶과 사랑 그리고 사랑'을 말하기위해 돌아왔다.  '응답하라 1994'에서 훈훈한 가슴을 가진 의사였던 정우는 ‘히말라야’에서 훈훈함을 넘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려고 한다. 찬 바람이 부는 12월, '히말라야' 에서 펼쳐질 가슴 뭉클한 감동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당신의 연말과 함께.12월 1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