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멤버’ 캡처
    ▲ ⓒ'리멤버’ 캡처

    유승호의 선택은 옳았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는 유승호의 첫 지상파 복귀작으로 시작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리멤버'의 1회 분은 시청률 8.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조로운 첫 포문을 열었다.

    드라마는 이창민 PD의 ‘배우 중심’ 연출력이 고스란히 반영돼 안방극장을 재미와 감동으로 물들였다. 대사와 스토리에서 미드의 스피디한 전개와 한드의 절절한 감동, 그리고 일드의 휴머니즘이 골고루 반영되는 ‘작가의 힘’을 보여줬던 것. 유승호-박민영-박성웅-남궁민-전광렬-이원종-엄효섭 등 배우들은 오롯이 연기에 집중, 최대치의 감정과 캐릭터 몰입력을 발산했다.

    무엇보다 유승호는 목소리 톤부터 눈빛까지 확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과 아우라를 내뿜으며 16년 차 배우로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 아버지를 향해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절제된 슬픔을 연기, 그 어떤 통곡 소리보다 더 먹먹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더불어 박민영은 법대생 이인아의 엉뚱발랄함과 씩씩함으로 완전 무장, 낮고 무게감 있는 유승호와 로코 속 여주인공처럼 통통 튀는 박민영의 만남이 연상연하 커플의 케미를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박성웅-남궁민-전광렬-이원종 등 ‘관록의 배우’들은 스피디한 전개를 밀도 있게 견인,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한편 SBS ‘리멤버’ 첫 방송에서는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전광렬이 기억까지 희미해지면서 위험에 빠진 상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려는 유승호는 기억을 잃은 아버지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워 하며 ‘살인마의 아들’로 시민단체의 공격을 받기까지 했다.과연 전광렬은 유승호의 믿음대로 결백한 건지, 그렇다면 그 무죄를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 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