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대한불교를 위한 리퀴엠
    드디어 ‘진정한 소수자와 약자’의 구원자로?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대한불교조계종은 9일 경찰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강제 집행 방침에
    대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단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 개인을 강제 구인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조간신문 인터넷 판 속보(速報)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필자가 기사를 잘못 읽었거나, 기자(記者)가 뭘 잘못 듣고 쓴 게 아닌가하고... 
  •   원래는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 개인을 강제 구인하겠다는 것이다.”라고 해야 맞지 않는가? 
      이른바 ‘대한불교총본산’이 속보(速報)처럼 그렇게 마음을 먹었을 리는 없고, 법력(法力)이 높으신 중님께서 잘못 읽었을 리도 단연코 없을 텐데. 

      더군다나 곤봉도 없이 방패만 들고 다니는 대한민국의 ‘민주 경찰’이 어찌 그 엄숙하고 무시무시한(?) 절간을 쳐들어가겠는가. 아마도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곳은 조계사가 아니라, 조계사(鳥鷄舍)에 머물고 있는 지능지수(IQ) 7 내외의 닭 한 마리 잡아내겠다는 것이겠지.
    며칠 전에 자기가 한 말조차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닭대가리 말이다. 
  •   그런데도 무식하고 철딱서니 없는 중생(衆生)들은 저간의 사정도 모르는지,
    여기저기서 떠들어 댄다. 한 마디로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드디어 그 ‘본산’이 본색(本色)과 정체(正體)를 드러냈다”고 입방아를 찧는다.
    또한 “자승자박((慈乘自縛)하고 말았다”나 어쨌다나.
    “방관(傍觀)을 가장한 묵시적 동조와 기회주의로 인해 자승(慈乘)이 ‘반역(叛逆) 난동’ 집단에
    ‘스스로 묶여 버린’(自縛) 결과가 되었다”고 한탄을 해댄다. 

      그 무슨 ‘신도회’라면 응당 불자(佛者)들일 텐데, 그들마저 ‘민주노총’이라는 노동계 소수자를
    보호하려는 ‘본산’의 애틋한 중생구도 정신을 외면하고 있다. 그 ‘민주노총’이라는 데가
    임금 근로자 1,931만 명중에 불과 63만 명(전체의 3.3%)만이 가입되어 있다고 하질 않나. 
  또한 그 ‘본산’의 ‘화쟁위원회’라는 조직은 20여일 전부터 소수자 중에서도 너무도 불쌍한
한 ‘노동자’를 구제하기 위해 눈물 겨운 구도자(求道者)적인 노력을 했고, 하고 있다.
‘민주 경찰’의 막강한 방패에 맞서 쇠파이프를 잠시 휘둘렀던 사회적 약자(弱者)의 대표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원효(元曉) 대사의 숭고한 이념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외면하고 ‘도적떼의 법’(盜法)을 따르고 말았다”고 비난한다. “화쟁(火爭)과 화쟁(禍爭), 즉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집단이 되고 말았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어리석은 중생(衆生)들아! 좀 배우고 깨달아 보라! 그래서 남 주겠냐.
‘지능지수(IQ) 7 내외의 닭대가리’나 ‘불쌍한(?) 노동자’나 ‘복면 쓰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노동계 소수자들’이나 모두가 보호받아야 할 부처라는 것을... 

  단지...  현재의 대한민국이 불국토(佛國土)가 아닌 것이 그저 유감일 뿐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