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가요계를 흔들었던 그들이 2015년 12월, 가요계에 돌아온다. ‘원조 힙합 아이돌’인 현진영과 3인조 완전체로 뭉친 터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들의 컴백은 그 당시 아성을 재현하고자 한다. 

  • ▲ ⓒSidusHQ 제공
    ▲ ⓒSidusHQ 제공
    현진영은 1990년 1집 앨범으로 데뷔, 큰 반항을 일으켰다. 그는 ‘흐린 기억 속의 그대’ ‘한동안 뜸했었지’ 등의 히트곡을 남겨 서태지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뤘다. 더불어 토끼춤, 엉거주춤, ‘현진영 고 진영 고’ 등을 유행시켰다. 
    하지만 이후 활동에서 현진영은 마약 혐의부터 파산으로 인해 한동안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대중 앞을 찾은 현진영은 지난달 15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사노라면’ ‘편지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열창했기에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현진영은 중순 디지털 싱글 ‘무념무상’을 발매한다. 오랜 시간 힙합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자신의 심경과 다사다난했던 인생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 대중에게 전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현진영은 음악 작업을 위해 1년 동안 노숙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는 후문. 이에 따라 그가 들려줄 신곡에 지난 과거를 말끔히 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때다.
  • ▲ ⓒ더터보컴퍼니 제공
    ▲ ⓒ더터보컴퍼니 제공
    터보는 1995년 김종국과 김정남으로 팀을 결성해 1집 앨범 ‘280Km SPEED’로 데뷔했다. 이후 김정남은 1997년 팀에서 탈퇴, 래퍼 마이키가 새로 영입됐다. 터보는 ‘검은 고양이’ ‘회상’ ‘화이트 러브’ ‘어느 째즈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으나 2001년 공식 해체됐다.
    그러다 김종국과 김정남은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특집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 어릴적 꿈’ ‘White Love’ 그리고 앙코르 무대 ‘트위스트 킹’까지 선보인 그들은 90년대를 그리워하던 대중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 터보를 기다리는 팬들은 마이키까지 완전체의 모습을 갈망했다.
    터보는 15년 만에 팬들의 곁을 다시 찾았다. 김종국은 지난 2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김정남, 마이키와 함께 2000년 밀레니엄 앨범을 끝으로 멈추었던 터보 6집을 발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름답던 추억을 훼손하게 될까봐 너무나도 조심스러운 결정이다”고 덧붙이며, 이번 컴백은 신중한 결정임을 전했다. 오는 21일, 세 명의 모습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다.
    현진영과 터보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렸던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컴백 소식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에 설렘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