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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노시호ⓒKBS2 '해피투게더' 방송캡처
야노시호에 의한 야노시호를 위한 무대였다.
야노시호는 11월12일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해투3)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발언과 함께 남편 추성훈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MC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센스있게 대처하는 야노 시호의 모습은 전문예능인 못지 않았다.
야노 시호는 남편 추성훈에 대해 “한국에선 강한 남자 이미지인데 일본에선조금 다르다. 일본에선 한국 인기 3분의1이다”며 “추성훈이 일본방송에 나오면 근육으로 룰렛 같은 걸 하곤 한다. 일본에선 그런 캐릭터다. 한국과 전혀 다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절친한 변정민이 “엄태웅, 추성훈가족과 수영장에 갔다. 추성훈이 옷을 벗으니 남편들이 갑자기 물속으로 들어가더라”면서 추성훈의 조각 같은 몸매를 칭찬하자 야노시호는 “다 자랑하고싶어서 옷 벗은 거다. 근육 보여주려고 수영장 가기 전에 헬스장에서 근육 키웠다”고 말했다.
이 장면에서 때로는 친구같이,애인같이 편안한 야노시호와 추성훈의 사이를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야노 시호는 “남편이 비보이 힙합 패션을 하고 다닌다. 이제 40대인데 20대처럼하고 다니니까 그게 조금 창피해서 싫다”고 말하더니 이내 “왜저렇게 젊은 사람처럼 입으려고 하나 싶다. 젊은 여자와 제법 뭔가 어울리는 차림을 하고 있으면 왜 저러지? 싶다”고 질투를 하기도했다.
또 평소 속옷을 입지 않고 생활하는 남편 추성훈에 대해 야노 시호는 “나도잘 때 속옷을 안 입는다. 남편을 이해한다”면서 “그런데 가끔 소변을 보고 바지가 젖어 있을 때가 있다. 그때 신경쓰인다”고 하며 출연진들을 폭소케했다.
추성훈을 다스리는 본인만의 현명한 내조법도 공개했다. 야노 시호는통금 시간이 새벽 4시라며 “추성훈이 만약 새벽6시에 늦게 들어오거나 하면 나도 다음 날 아침에 집에 들어간다. 일본에도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다. 추성훈에게 어디 갔는지 말 안하고 친구집에 있다가 온다. 기다리는 사람 심정도 알아야 한다. 그래도 요즘은 둘 다 안 그런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야노 시호는 추성훈 같은 남자가 이상형이었다며 첫 만남에 자신이 먼저 이상형이라고 고백하고, 첫 데이트에서 먼저 포옹까지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친정아버지가 추성훈과 결혼을 조금 반대했다. 걱정을 많이 했다. ‘그 사람 괜찮겠어?’라고 하더라.왜냐면 추성훈이 파이터 이미지였기 때문이다”며 “처음엔주변 사람들도 왜 추성훈을 만나느냐고 했었다. 그런데 추성훈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직접 만나보면 좋은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남편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마냥 핑크빛 모드였던 것은 아니다.
야노 시호는 “결혼 직후 아이가 생겼는데 유산이 됐다. 그러고 나서 2년 정도 일을 쉬고 난 다음에야 추사랑이 생겼다”고 고백하며 “둘째가 정말 갖고 싶은데 추성훈이 완강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야노 시호는“추성훈이 사랑이가 너무 예뻐서 사랑이에게 집중하고 싶다고 한다”며 추성훈의 남다른 반대이유에 발끈하는 모습에선 남편을 너무 사랑하는 소녀 같은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일본의 톱모델 출신답게 야노 시호는 본인의 모델활동과 육아법, 피부미용그리고 딸 추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추성훈에게 귀여운 질투와 애정 어린 말들을 풀어냈다. 그러다이내 “여보 사랑해요”라는 추성훈의 영상편지를 보고 눈물을펑펑 흘리기도 했다.
그동안 모델 야노시호보다는 추성훈의 아내,사랑이의 엄마로 더 익숙했던야노시호는 본인이 가진 진면목을 마음껏 발휘하며 첫 토크쇼 출연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능수능란함을 나타냈다.
‘해피투게더’는 야노시호에게앞으로 제2의 전성기가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게 했던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