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송파구에 조폭 2백여명 운집한 사연..알고보니 권OO씨 결혼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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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친구' 스틸 컷
배우 유오성의 실제 모델이었던 정OO씨와 함께 곽경택 감독을 협박한 혐의로 '옥살이'를 했던 권OO(56)씨가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권씨는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2인자로 추정되는 인물. 조직 내에서 '행동대장', 혹은 '부두목'으로 불리는 권씨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에서 2백여명의 조폭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신상사파'의 보스 신상현씨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칠성파와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기업가들과 각계 인사들도 저마다 축하 화환을 보내며 권씨의 '거사'에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지인의 권유를 받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민종과 손지창도 눈길을 끄는 인물들. 이날 김민종은 축가를, 손지창은 사회자를 맡으며 결혼식 행사를 주도해 '원래부터 권씨와 각별한 사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칠성파는 화제의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된 폭력조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실제로 칠성파의 행동대장인 정OO씨는 곽경택 감독과 친구지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중 유오성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정씨는 영화 '친구'의 시놉시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씨는 '친구'가 예상외의 고수익을 거두자 뒤늦게 '수익금 배분'을 요구, 곽경택 감독과 영화사를 협박하는 행동을 저질렀다. 이와중에 권씨도 곽경택 감독을 협박하는데 가담, 두 사람 모두 '실형'을 선고 받는 대가를 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