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루마니아에서 북한의 길을 묻다'..2015 ABU상 Commendation 수상
  • KBS한민족방송(AM 972Khz)이 제작 방송한 <루마니아에서 북한의 길을 묻다 ; 조르제타 미르초유의 딕셔너리(기획:이제원, 연출:오순화 PD, 2014년 7월 21일 방송)>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3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2015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상 시상식에서 라디오 다큐멘터리 부문 2위에 해당하는 'Commendation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국내 라디오 프로그램 중 유일한 수상이다.

    KBS한민족방송 통일기획 2부작 <루마니아에서 북한의 길을 묻다 ; 조르제타 미르초유의 딕셔너리>는 북한이 6.25한국전쟁으로 발생한 전쟁고아들을 동구권 국가에 위탁교육을 보낼 당시 북한의 전쟁고아 3천명을 인솔하고 루마니아에 갔던 북한청년 조정호씨와 결혼한 루마니아 여인 조르제타 미르초유(Georgeta Mircioiu) 씨의 애절한 순애보를 그린 라디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 루마니아에 수도 부쿠레슈티(Bucuresti)에 살고 있는 80이 넘은 조르제타 미르초유 할머니는 16년에 걸쳐 1,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한국어·루마니아어 대사전을 완성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가 이 대사전을 집필한 배경은 1962년에 생이별해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남편과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한국말로 대화를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한글을 배우라고 권했던 남편 북한남자 조정호씨에 대한 '그리움'이 그 원동력이었던 셈.

    이 프로그램은 1957년에 낀 결혼반지를 지금까지도 손가락에 끼고 있는 조르제타 미르초유 할머니가 남편을 향한 그리움으로 사전까지 펴내는 '순애보'를 담담하게 조명하면서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이 프로그램은 KBS우수프로그램상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에서 수여하는 2014 한국가톨릭매스컴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