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롭다는 김정은, 괴로울 것이다

    괴롭다는 김정은을 권력에서 퇴출시킬 방안들을 필사적으로 고민해야

    金成昱 /한국자유연합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김정은이 최근 ‘지도자 4년 차는 힘들다. 아버지가 죽기 전에 지도자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거라고 했는데 이제야 아버지 말씀이 이해가 된다’는 말을 했다. 김정은이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국정원에 대한 내부감사 이후 나온 여야 의원들의 전언이다.
 국정원 휴민트(인적정보)와 테킨트(기술정보)를 종합해 나온 것이다. 
 
 “힘들다”는 김정은 발언은 사실일 것이다.
첫째, 김정은이 소위 “핵·경제 병진노선” 운운하지만 북한경제 회생 가능성은 전무(全無)하다.
중국이 공짜로 주는 경유 50만t, 年 1조원 가량의 개성공단 달러벌이 정도로 간신히 버티는 정도다. 핵무기·미사일 기술 및 무기 수출, 마약 밀수(密輸), 위폐(僞幣) 제작 등도 국제제재로 난관에 부딪친 상태다. 
 
 둘째, 달러결핍은 기름 결핍, 전기 결핍, 식량 결핍으로 이어진다.
인민생활은 엉망이다. 국제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25%가 빈혈에 주민들 31%가 영양실조다.
이럼에도 김정은은 권력유지를 위한 전승절 행사에 2400만 주민의 29개월 치 식량 살 돈을 쏟아 부었다.
 
 셋째, 주민들 죽고 사는 문제야 어차피 김정은 관심 밖이다.
문제는 기본적인 통치자금 조차 모자라니 특권층에 예전처럼 ‘챙겨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특권층이 배신할지 모른다”는 불안감(不安感)이 커지면서 공포정치로 이어진다.
 
 넷째, 국정원은 부정(否定)하지만 김정은 건강이 30대 청년의 건강은 아닐 것이다.
극도의 스트레스 탓이다. 지난 해 발목 이상 당시 북한을 방문한 독일 측 의사는
“김정은이 내부 장기 및 내분비계 이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해 월간조선 10월호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김정은의 정신·건강상태로
볼 때 3년을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적었다. 
 
 김정은은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니다. 핵(核)무기 포기와 개혁·개방하고 싶어도 개혁·개방 이후 무너진 소련과 동유럽 역사를 보면서 질겁할 것이다. 
 
 내우외환 속 북한체제는 언젠가 무너질 것이다.
다만 한국의 지도자 그룹과 지식인 집단이 지금처럼 무책임·무관심으로 일관하면,
붕괴의 시간이 오래될 것이고 과정도 더러울 것이며 통일도 불완전해진다.
소형화(小形化)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30~40년 버티면서 한국을 인질처럼 끌고 가는 미래,
해마다 국지전·비정규전 형태로 수십, 수 백 혹은 수천의 군인과 국민이 죽어가는 미래,
통일은 됐지만 북한은 중국의 속국처럼 흡수되는 미래,
그런 미래는 우리가 바라는 통일이 아니다.
괴롭다는 김정은을 권력에서 퇴출시킬 방안들을 필사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