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르윈스키와의 ‘지퍼 게이트’는 장난…젊을 때부터 연쇄 성폭행” 주장 제기돼
  • ▲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여성들과 클린턴의 전쟁'이라는 책이 나오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캐서린 윌리와 폭스 뉴스의 관련 인터뷰 모습이다. ⓒ美폭스뉴스 영상 캡쳐
    ▲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여성들과 클린턴의 전쟁'이라는 책이 나오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캐서린 윌리와 폭스 뉴스의 관련 인터뷰 모습이다. ⓒ美폭스뉴스 영상 캡쳐


    2016년 美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 그의 앞길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 등장했다. 빌 클린턴 前대통령이 사실상 ‘연쇄 강간범’이라는 주장을 담은 책이 나온 것이다.

    美언론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여성들과 클린턴의 전쟁’이라는 책이 출간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美언론들은 유명 정치 컨설턴트인 저자 로저 스톤과 로버트 모로 보다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책에 큰 관심을 가졌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빌 클린턴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찾아내 인터뷰를 했고, 관련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책에 따르면, 빌 클린턴 前대통령은 ‘로즈 장학생(Rhodes Scholarship)’으로 英옥스퍼드大에서 공부하던 1969년(당시 23세), 캠퍼스 주변의 술집에서 4살 어린 에일린 웰스턴을 성폭행했다고 한다.

    저자들은 “빌 클린턴이 옥스퍼드에서 학위를 받지 못한 것이 바로 이 사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9년 뒤인 1978년에는 아칸소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빌 클린턴이 선거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던 후아니타 브로아드릭을 성폭행했다고 한다.

    저자들은 “너무 무서워 그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그 순간 그는 완전 다른 사람이었고 사악하며 끔찍한 인간이었다. 내 오른쪽 어깨를 짓누르며 입술을 물어뜯었다”는 후아니타 브로아드릭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했다.

    저자들은 힐러리가 빌 클린턴에게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한 여성들을 찾아가 ‘입막음’을 했으며, 그 대신 빌 클린턴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편다.

    책에는 빌 클린턴이 대통령 재직 시절 경호원이었던 사람의 말을 인용 “하루는 바깥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방에 들어갔더니 빌 클린턴에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고 바닥에는 ‘피 묻은 책’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힐러리 클린턴이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들어 있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의 ‘악행’은 이뿐만이 아니라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빌 클린턴 前대통령 퇴임 이후에 조성한 ‘클린턴 재단’의 기금을 힐러리가 마음대로 빼다 쓰는 데도 빌 클린턴은 한 마디도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더욱 충격적인 주장도 편다. 바로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 클린턴이 이들의 ‘생물학적 딸’이 아니라는 강력한 정황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첼시 클린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칸소州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감옥을 드나든 ‘웹 허벨’이라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클린턴 가족은 속된 말로 ‘콩가루 집안’이며, 지금까지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모습은 모두 거짓이라는 뜻이 된다.

    저자들은 “빌 클린턴에게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을 취재해서 책을 썼다”고 강조하면서, 美언론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 '여성들과 클린턴의 전쟁'이라는 책은 나오기도 전에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의 발언을 비꼰 미국 네티즌들의 합성사진. 미국 네티즌 가운데 힐러리 반대파는 그가 '페미니스트'라는 점 때문에 매우 싫어한다. ⓒ퍼니정키닷컴 화면 캡쳐
    ▲ '여성들과 클린턴의 전쟁'이라는 책은 나오기도 전에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의 발언을 비꼰 미국 네티즌들의 합성사진. 미국 네티즌 가운데 힐러리 반대파는 그가 '페미니스트'라는 점 때문에 매우 싫어한다. ⓒ퍼니정키닷컴 화면 캡쳐


    저자들은 이 책에서 1998년 미국 사회를 뒤집어엎었던, 일명 ‘지퍼게이트’로 불렸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백악관 구강성교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퍼게이트’가 불거질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빌 클린턴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소탕한다며, 크루즈 미사일 수백여 발을 아프가니스탄 산악 지역을 향해 쏘기도 했다. 이는 나중에 알 카에다의 9.11테러의 빌미 가운데 하나가 된다.

    또한 1992년 빌 클린턴이 나이트 클럽 가수인 제니퍼 플라워스와 12년 동안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도 있지만, 이 내용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한다.

    아무튼 이 책이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의 TV공개토론이 방송되는 날에 맞춰 나오자 美언론들은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치명타를 안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은 1970년 예일대 로스쿨 시절에서 알게 됐고 1975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부부는 공식적으로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美정가에서는 웰슬리 여대에 다니던, 집안 좋은 힐러리 클린턴이 ‘장래의 대통령감 남편’으로 빌 클린턴을 지명한 뒤 “그를 키워왔다”는 주장이 수없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