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 예정… "당의 비전을 아시아 정당 지도자와 공유할 것"
  •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사진)이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사진)이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중 최다득표를 얻은 주승용 수석최고위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표해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는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가 주최하는 정당 협력·역내 발전을 위한 특별회의로, 올해는 중국공산당의 초청으로 '공동의 발전을 위한 실크로드의 새로운 비전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베이징에서 열린다.

    한편 회의를 주최하는 아시아정당국제회의는 아시아의 여야 정당이 모여 국제교류와 평화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0년 발족한 국제적 정당 기구로, 사무국은 우리나라 서울에 있다.

    창립총회는 지난 2000년 9월, 20개국 46개 정당이 참여한 가운데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열렸으며, 서울에서는 지난 2006년 당시 집권여당인 열우당의 초청으로 제4회 총회가 열린 적이 있다. 당시에는 36개국 90개 정당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주승용 최고위원의 방중 일정은 최원식·전순옥 의원과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이 수행한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15일 공식회의 경제 분과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한반도 비전과 한반도 경제통합'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방중 기간 동안 중국공산당 지도자와의 간담회, 지역경제협력회의 등에도 참석하게 된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출국에 앞서 "경제·외교·안보 분야의 유능하고 안정감 있는 정당으로서 대북 문제에 주도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당의 비전을 아시아 정당 지도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논의한 뒤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에 새정치연합은 당초 문재인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문재인 대표는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 시기에 맞춰 방중하면서 동북3성 순방 및 시진핑(習近平) 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고위급 인사 예방을 원했으나, 중국 당국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국 당국은 문재인 대표의 동북3성 순방에 대해서는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국내 정치인이 민족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언동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고위급 인사 예방에 대해서는 정당회의 참가 대표단이 지나치게 많아 일일이 개별 면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